국내 여행 ·산책

"일상의 매혹"전시회를 다녀오다.

Jay.B.Lee 2012. 11. 27. 11:15

              

해외에서 귀국하여 시차가 완전히 풀리기전 아내와 평창동 가나 아트 센터를 찾았다.

 11월25일에 끝나는 전시회여서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였다.

전시회 제목처럼 옛날 일상에서 사용하던 (그래도 부유한 집들이었겠지만 ) 가구들이 지금은 세월의 흔적과 빛으로 남아 옛가구의 멋을 더한다.

"어느 소장가의 특별한 이야기"-附題로 달린 글이다.

소장가는 남성인지 여성인지 신상 명세는 없다.

그저 조용히 수집하며 사시는 분 덕에 숨겨진 보물을 보는 듯하다.

처음 본 형태의 가구도 있다.

단지 일상에서 보아온 것들이라지만 젊은 세대에겐 조금 생소한 것도 있고 하여 설명문이 붙어 있으면 좋으련만 가나아트 센터 같지 않게 너무  생략되었다.

절제의 매력속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정말 아쉬운 것은 전시회나  박물관사진 촬영을 무조건 금하는 것이다.

그림도 아니고 후레쉬없이 사진 찍는  정도는 관용을 베풀어도 좋겠다.

전 유홍준 장관도 지적한 바와 같이  우리 나라 박물관은 동유럽 수준이다.

완전 후진국 형태를 취하고 있다.

화장실에는 인심이 후하면서 박물관은 왜 그렇게 박할까

박물관,미술관마다 외국인들이 몰려오지 않아 다행이지 꽤 궁금해 할거다.

터키,그리스 고고학 박물관은 사진을 허용하고 있다.

아테네 비잔틴 미술관이나  파리 오르세 미술관의 세계적 명화도  후레쉬없이 촬용을 허용한다.

동유럽의 대부분은 별도로 돈을 받지만.

우리나라도 이제 조금 바뀔 시기가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의식 있는 우리나라  사설 박물관들은  이미 허용하는 편이다.

도둑처럼 살짝 몇장을 찍는 바람에 상세히 찍지 못해 좀 서운하다.

 

1층 입구에서 본 내부전시장

 

 

 

 

 

반닫이-강화 빈닫이를 최고로 친다.

 

 

 

 

 

 

 

 소장품들은 손을 거의 대지 않은 원형그대로의 가구들이어서 우리 가구의 아름다움을 더했다.

 

 

 

 

 

 

              

2층에  설치된 여인상.

무심코 보면 철사를 엮은 조각품같다.

자세히 보면 겹치고 겹치는 철망의 색조가 여인상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