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복궁을 배경으로 항가리에서 온 하은네 가족
서울에 온 하은이네 가족을 처음 만나 아내와 함께 올림픽 공원의 일부를 구경시켜주고 아이들이 좋아할 곳이 어딜까 생각하여 데리고 간곳이 코엑스였다,
벌써 2년전으로 아이들은 훌적 자랐다.
모국어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차 또 한국을 방문하여 두번째의 만남이다.
동유럽을 여행하고 온뒤 블로그상에서 만나는 가족들의 모습은 막 부다페스트에서 돌아온 우리에게 친근한 곳으로 다가 왔다.
아이들은 항가리에서 태어나 항가리인이면서 한국인이다.
모국을 잊지않고 늘 주님안에서 자녀를 양육하고자 분투노력하는 엄마의 모습을 불로그를 통해 보아왔다.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보는 것이 일상이 중계되듯 흥미로웠던 연유로 늘 보던 사람들처럼 익숙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어머니의 지혜와 기도와 사랑안에서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하길 바라는 것은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이다.
그 곳에서 태어난 덕에 Native Speaker로 항가리어를 사용할 줄 알고 국제학교에 다녀 영어를 구사하고 부모의 도움으로 우리말을 능숙하게 구사한다.
현지인들은 아이들이 항가리에서 출생한지 모르고 동양 아이들이 항가리어을 유창하게 하니까 가끔 놀라는 사람도 있다고.
스페인어도 배우고 있다니까 곧 4개 국어를 할 수 있게 되면 머지않아 크게 쓰임 받을 날이 올 것 같다.
가족들의 안내를 맡아 생각한 코스가 인사동 화봉 책 박물관에서 세계에서 제일 작은 책과 큰책(기네스 공인)을 보고 쌀한알에 반야심경 283자를 새긴 김대환 선생의 작품및 생애를 보여주기로 했다.
그리고 10시부터 3시 사이 매시간 마다 있는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을 보러 이동하면 된다.
외국인들이 제일 흥미있어 하는 행사다.
그리고 삼청동에서 맛난 아이스크림 와플을 먹고 다시 가보고 싶다는 코엑스에 가서 환상적인 한국 문구용품을 사면 즐거운 하루가 될 것으로 일정을 짰다.
한국 제일의 드러머로 한국 보다 일본에서 더 유명했던 故 김대환선생의 기념관.
후원자였으며 선생을 존경했던 나의 친구가 가지고 있는 작은 기념관이다.
특별한 날 외에는 개방하지 않는 곳이어서 하은이네 가족을 위해 친구와 약속을 잡았다.
세개의 북채를 가지고 북을 두드렸던 김대환 선생.
그 북소리를 듣노라면 태고의 원초적 시대로 돌아가듯 우리의 영혼을 흥분시켰다.
김대환 선생이 남긴 유품들.
쌀 한톨에 새긴 반야심경 283자.
쌀알의 글씨를 볼 수 있기 위해 고심 끝에 생각해 낸 것이 촛불의 그을음이다.
기네스북에서 인정한 기록이다.
대만 박물관에 있는 중국인들의 미세각의 경지를 넘어 섰다.
드러머로 서예가로 미세 조각가로 남이 한가지도 이루기 힘든 것을 처절할 만큼의 노력으로 이룬 김대환 선생이다.
김대환 선생은 한글이란 평생 아리랑만 써서 도특한 한글의 서체가 되었다.
나도 집에 한장 보관하고 있어 돌아가신 후라 이제 표구를 해둘 때가 온 것 같다.
한글과 내용은 모르면서 흰 한지에 쓰인 붓글씨의 흑과 백의 조화에 감동 받아 살 수 없겠냐고 조르던 외국인이 있었다 한다.
버려지는 비닐조각에 하얀 싸인펜으로 반야심경을 쓰고 낙인를 찍고 계속 오자없이 집중해 써내려간 투혼의 정신적 산물이다.
써내려간 글씨 사이로 음양의 차이를 두어 이중 문양의 글씨를 남겼다.(가운데 글씨)
입담 좋은 친구 유사장이 시간을 내어 아이들을 위해 쉽게 설명해주자 너무 재미있어 하는 아이들
보통 우린 지나치는 평범한 것들도 아이들 눈에 신기한 모양이다.
그네들에겐 서울이 외국이니까.
인사동에서 아내가 큰 붓을 가르쳐주자 흥미있어 했다.
마지막 수문장 교대식을 놓칠까 잰 걸음으로 달려간 경복궁내 광화문
교대식이 시작되고 가장 한국적인 칼라로 조화를 이룬 수문군들.
모두 장신의 청년들로 특별히 뽑아 위용이 대단하다.
수문군만 보고 간 외국인이 있다면 한국인은 큰 종족이라 오해하지 않을까.
장난감처럼 유치했던 병장기는 묵직하게 다시 제작하여 사극의 소품보다 실감이 난다.
옛날의 재현이 훨씬 각색되어 화려해졌다.
당시에 방패를 들었었는지 .
관광 행사용이니까 하지만 멋진 행사다.
수문장 교대식은 덕수궁 대한문과 경복궁 광화문 그리고 토요일,일요일만 종각에서 열린다.
삼청동 을 거쳐 코엑스에 도착하여 퇴근하고 온 "고엘님"을 하은네 가족과 만나게 하고 저녁을 먹는 것으로 하루의 일정을 끝냈다.
하은이네의 불벗이며 나와 우연히 "조지아(그루지아)사랑카페" 같은 회원으로 고운 자태를 지니신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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