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발칸반도 부부 자유여행(2011

힘들게 도착한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Jay.B.Lee 2011. 11. 29. 08:01

 

사진:Gorna역은  한산하고 엉성하다.디카로 찍다.

 소피아로 떠나는 J군은 배낭 여행자로서 비교적 가벼워 보이는 배낭과 복장을 하고 있다.

그를 배웅하며 건강히 여행하길 빌었다.

짧은 만남속에서 아내는 그가 몹시 안쓰러워 보이는 모양이다.

형이 결혼해 조금 마음의 부담이 덜하다는 J군.

곧 서른 다섯,여행을 마치고 다시 취업하여 안정을 착길 바랬다.

집처럼 편안히 지내던 "타르노보"에서 우리도 루마니아 부카레스트(Bucarest )떠나야 했다.

현재 타르노보역은 선로 공사로 기차가 서지 않는다.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Gorna Orjhavica역이다.

부카레스트행은 오후 13:22분  21:00두번 있다.

13:22분 열차는 18:39분에 부카레스트에  도착한다.

Hostel의 Randy는 비번인지 대신 근무하는 Todd란 친구가 싹싹하다.

택시도 불러주고 여행가방도 들어다주고 배웅을 해주며 택시비는 15레바(12,000원)을 주면 된다고 했다.

거리는 15키로 정도로 왕복요금에 해당되는 택시비를 주었다고 편하게 생각했다. 

 

*여행Tip:

국경도시에서 버스를 갈아타는 것과 천천히 가는 기차와 소요시간은 같다는  정보로 기차를 택했으나 절대로 ,절대로 기차를 타지 말아야한다(부카레스트에서 올때도 불가리아 Ruse로 와서 버스로 타르노보에 오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아침 Ruse로 가서 그곳에서 Bucarest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는 것이 시간 절약이 되고 정확하다.

이곳의 기차가 얼마나 열악한지를 이해하기까지 치룬 대가는 혹독했다.

 

 기차 요금은 18.39레바 (14,500원)이다. 역에 도착하면  미리 하는 것이 있다.프렛트홈(peron)을 확인해 놓는 일이다.

  넓은 역광장은 어수선하다.

정육점 ,미니 슈퍼등이 몇 보이고 식당이 마땅치 않아 우리수준엔 분식집 처럼 보이는 곳엘 들어갔다.

기차 타기전 무얼 먹어두어야 했다.

메뉴를 읽을 수 없고 영어가 통하지 않아 주위의 사람들이 먹는 것을 보고 그럴싸한  것을 시키기로 했다.

무뚝뚝한 불가리아인들도 자기들이 먹는 것을 한참 본후에 주문하니까 재미있는 모양이다. 

하나는 튀김 치즈가 나왔고 하나는 튀김 햄이다.

오이,토마토 ,튀김 감자와 잘 조합을 이루어 영양으로 그만이다.

사진: 튀긴 햄.

음식 두 접시와 콜라 한병과 모두 6.80레바 (5,500원)가 나왔다.

택시와 비교하면 참 착한 가격이다.

기차표를 사고 식사를 하고도 불가리아 돈이 25레바정도  남는다.

루마니아에서 이웃나라라 하더라도 환전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여 모두 사용하고 가기로 했다.

 커피를 마시기엔 시간이 없고 마실 곳도 마땅치 않았다.

 아내는 미니 슈퍼 마켓에 가서 물,요구르트,껌,바나나,사과,소세지들을 잔뜩 사들고 왔다.

배고플 때마다 요긴하게 먹었지만  큰 소세지 한개는  보스니아까지 끌고 가서 어미개와 강아지들에게 제공하고 말았다.

 

 

한때는 The Third Rome,The Second Constantinople,The Bulgarian Jerusalem으로 불리우던 나라.

 Yes 하면 고개를 가로로 젓고 No하면 고개를 아래위로 끄덕인다는 이상한 나라,불가리아를 떠나기가 쉽지 않았다.

기차가 불가리아 국경도시 Ruse에 도착하여  방송이 나오자 몇 안되는 기차승객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기차가 가지 않고 4시간후  출발한다는 것이다. 

Gorna역에서 밤 9시 기차를 타는 것과 마찬가지다.

부카레스트에 밤 12시에 도착하여 숙소를 어떻게 찾는단 말인가. 

기차내에 괴상한 영어를 사용하는 친구가 올라 오더니 몇번 돌아다니며 4시간후 이스탄불에서 오는 기차를 타야 하니까 자기차로 갈 수 있다고 권유를 한다.

두어 무리는 시내를 구경하겠다고 일어서고 우리도 가방을 꺼내 일어서자 구석에 마지막으로 혼자 앉아 있던 수염 기른 동양인이 불안한지 가방을 끌고 따라 나온다.

 일본인이라고 한다.

우리 뒤를 계속 따라오던 기사는  한시간 반이면 부쿠레슈티에 도착하고 60유로에 가자는  것이다.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던 우리가 50유로로  깎자 ,기름 값하면  남는 것도 없는데 쩝접 하더니 가겠다고 했다.

일본 청년은 영어가 서툴러 일인당 60유로인줄 알았다가 모두가 50유로로 일인당 17유로(27,000원)라고 설명해주자 함께 가겠다고 했다.

우리를 데려다 줄 기사는 Ivan으로 역의 화장실이 문이 잠겨 이용할 수 없자 화장실 담당 아주머니를 금방 찾아오는등 생김 보다 친절했다.

그는 4시간 Delay 된다는  역 안내판을 가르키며 자기 말이 사실임을 보여 주었다 .

 그의 차는 택시가 아닌 일반 자가용으로 차가 좋았다.

주유소까지 들려 기름을 채우며 커피까지 마시며 여유를 부리더니 달리기 시작했다.

국경에 이르러서는 여권을 가져가 빨리도 수속을 마친다.

Ivan은 국경 사무소에 이르는 지름길을 잘알아 화물차들을 피해 주차해 놓는 아주 요령꾼이었다.

다리를 넘으며 이강이 다뉴브 강이고 이 다리를 경계로 불가리아와 루마니아로 나눠진다고 설명한다. 

Ivan은 운전을 안전하게 아주 잘했다.

 보기와 다른 사람이다.

일본인은 배낭여행자와는 다르게  옷이며 가방이며 부티가 난다.

턱수염을 길러 그렇지 나이는 30세 미만이다.

보통 일본인과 달리 상당히 뚱뚱했다. 그의 이름은 "겐지"라고 했다.

Ivan에게 50유로를 주기위해  그에게서 20유로를 받아 잔돈이 없어 4달러 지폐를 주자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아내가 50유로를 셋으로 나누면 17유로이고 잔돈이 없어 거스름돈으로 3유로대신 4달러 준것이라고 하자 이해가 되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다뉴브 강의 다리.3년간 공사를 하였으며 불가리아와 루마니아가 공사비를 반반씩 부담 ,1955년에 완공한 다리라고 Ivan이 설명해준다.

             

달리는 자동차에서 다리 난간 사이로 보이는 푸른 다뉴브강.

옛날 다리가 없던 시절엔 자연적으로 강을 따라 자연히 경계가 정해진 곳이 많다.

강건너 불구경이란 우리 속담도 있듯 강 건너는 먼곳,우리의 손이 미치기 힘든 곳이 되었다.

사진:루마니아 부쿠레슈티  Central Hostel

 

 Ivan은 City Center 라고 우릴 내려주고 갔다.

북역까지 못간다는 것이다.

기차를 탔으면  밤 12시에 부카레스트에 도착하는 걸 생각하면 고마운 사람이다

북역 앞에 호텔을 예약했다는 겐지.

우린 우선 환전소에가서 환전을 하고 당황해 있는 그에게 지도를 보여주고  그에게 앞에 있는 지하철을 타고 가라고 일러 주었다

부카레스트의 택시 악명때문에 택시 타기가 조심스러워 친절한 청년들이 걸어가도 된다기에 걷기로 했다.

가방을 들고 그 깊은 지하도를 내려가기보다 끌고 가는 편이 나을 것 같아서다.

보기보다 멀어 도중에 경찰을 만나 길을 다시 물었다.

경찰들은 친절하게 알려주곤 가방을 늘 조심하라고 일러준다

Romana 광장에 이르러  택시를 타려하자 기사는 10유로를 노래처럼 부른다.

한국인이 ,서울서 온 여행자인 내가 그들에게 택시요금으로  바가지 쓸순 없었다.

버스를 타고 세정거장째 도착한 Hostel .

도착해서야 차라리 겐지와 함께 북역으로 가서 숙소 안내 설명을 따라 노선 버스를 탔으면 쉽게 올 것을 참으로  힘든 저녁이었다.

조금 둔하게 생겼으나 착하게 생긴 겐지는 벌써 호텔에 도착해 쉬고 있을 것이다.

 

*루마니아 부카레스트(Bucarest)는 영어식 발음이고 현지에서는 로마니아 부쿠게슈티(Bucurestj)로 발음한다.

 

 숙소 주변의 빈집. 옛날의 화려했던 영광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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