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8일 아침 커튼을 젖히자 온세상이 하얗다.
눈이 온것이다.1969년 4월 15일, 때아니게 논산 수류탄 교장 훈련날 황산벌에 눈이 하얗게 내리던 기억이 있다.
차르베츠 수문장 사자의 머리에도 눈이 쌓였다. 밤새 방패로 머리라도 가리지
시골 고향길 가는 듯한 아침 풍경.숙소 주변이다.질척한 눈은 곧 녹을 것이다.
강과 강사이 언덕사이로 운무가 감싸고 어제 보던 세상과 다른 세상이 되었다.
햇볕이 나고 하늘은 다시 가을 하늘이다.
오전 언덕위 동네를 구경하고 기념품을 살겸 상가를 돌아 보기로 했다.
Guest House 광고. 아침 없이 40레바(20유로:32,000원)라면 괜찮은 가격이다.우리가 머물고 있는 곳이 30유로니까.단 화장실이 공용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침 일찍 문을 연 Antique Shop
상당히 오래되고 가치 있는 물건들이 많다.한국의 수집상들이 미국외 이곳도 관심을 가지면 좋을 듯하다.
총과 칼이 많다. 사고 싶은 물건이 많아도 여행중 무거우면 그림의 떡이다.아직 여행의 초반이어서 꾹꾹 마음을 접는다. 이곳에서 양쪽이 수정유리로 된 기계식 태엽시계를 샀다. 나치 철십자 문장이 든 것도 있다.
털실로 짠 벽걸이가 멋지다.
아침이어서 물건을 사는데 조심스럽다.
아내는 내년 봄 태어날 외손자를 위해 잘 만든 목각인형 두개를,집을 부탁하고온 앞집과 며느리를 위해 불가리아 기념 도자기 Spoon을 샀다.
기념품점 상가길끝무렵엔 성채가는 도로와 이어진다.
낙서가 심한 동구권 사람들.
오후 숙소 강건너 팔벌리고 있는 동상이 있는언덕에 가보기로 했다.정겨운 돌담길을 지나 샛길로 갔다.
대학간판이다.
눈이 모두 녹아 버린 대학 아래 동네
커다란 나무 십자가와 짓다만 교회-예산 부족 이 아니길.그리고 문자를 만든 키릴 형제의 동상이 있다.
Veliko Tarnovo 대학.밑에서 보기 보단 작은 대학이다.
작은 캠퍼스.담배만 뻑뻑 피워대는 대학생들. 팔을 벌리고 있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설명하기가 좀 곤란하다고. 영어가 짧은 탓이다.
대학을 나오는 출입구에도 버스는 지나가건만 정류장이 없다.불합리하다.버스 정류장을 이용하려면 한참 지나온 터라 그냥 걷기로 했다.
어제 저녁 Art 박물관 앞길로 꾸역꾸역 나오던 학생들이 Tarnovo 대학생들이었다. 다시 오게된 국립 Art Museum
박물관 벽에도 낙서가
돌담위에 앉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경계하던 고양이
멀리 보이는 Asenevs Monument 와 State Art Museum
이 한장의 사진-저녁 햇볕과 유리창만 아니었으면 붉은 지붕이 좀더 고운 사진을 얻을 수 있었을 터인데.
불가리아 사진 기행문 아무개 찍고,쓰다를 보며 이 사진을 찍은 장소가 궁금했다.
이틀을 산책하며 거의 비숫한 위치를 찾아 낸 곳이 어제 저녁을 먹은 식당이다.
그러나 지하로 내려가자 일층과 마찬가지로 열리지 않는 붙박이 유리창이다.
유리창을 통해 찍은 사진이라 해상도가 더 떨어진다.
철교와 자동차용 다리가 Highlight인데 내 카메라로는 어림이 없다.
책의 사진은 좀 더 높은 곳에서 카메라 고정후 300미리정도 렌즈로 당겨 찍은 것이 분명하다.
어제 저녁을 먹은 식당은 불가리아 전통 요리외 이태리 음식이 많다.
커다란 화덕에서 구워내는 Pizza가 맛있어 보여 고민하다 가장 대중적인 것을 골랐다.
보통 메뉴의 제일 윗것이 대표선수가 아닌가.
자동차를 살 때는 가격표의 중간 모델이 가장 좋다.메이커에는 마진이 제일 적은 모델이고 Option이 많이 붙을 수록 자동차 회사의 마진폭은 확 커진다.
회사의 손해는 고객의 이익이다.
샐러드 한개와 시킨 Pizza. 샐라미 토핑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맛있지만 우리입에 너무 짜다
이곳에서 피자를 주문시 이것만 피한다면 주문은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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