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는 인물사진의 가장 카쉬사진전을 찾았다.
전에 계단을 돌아 꺽어 들어가던 어두운 분위기를 없애고 상하 에스칼레이터를 설치 ,고급스러워 보이고 실제 진입하기가 쉽다.
새로 칠한 페인트 냄새와 빵냄새,커피 냄새가 혼합되어 더 좋은 냄새가 아닌 악취가 전시장을 덮는다.
냄새는 금방 익숙해져 자각이 없어졌다.
리노베이션을 한 지하전시장은 원판 불변의 법칙이 적용되는 성형수술처럼 천정이 낮아 넉넉하진 않다.
도심 지하철역 가까운 덕분에 많은 관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재탄생한 셈이다.
유섭 카쉬(Yousuf Karsh1908-2002)의 작품중 100여점의 사진을 전시중이다.
Yousuf는 아르메니아 터키령에서 출생했으며 Yousuf는 그 쪽 지방에선 아주 흔히 들을 수 있는 이름이다.
그는 "나의 가장 큰 즐거움은 그들의 마음,내면 ,영혼에 담긴 위대함을 찍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위대함을 찍기 이전에 찍힌 인물 들이 너무나 유명하고 위대한 사람들이다.
어느 인물들은 사진으로 이미 익숙한 사람도 있고 이름에 비해 전혀 알수 없었던 사람도 있다.
영화 배우들외 헤밍웨이나 제클린 케네디,알리,마틴 루터 킹 같은 분들이 익숙한 얼굴이고 버나드쇼,헬렌켈러,록펠러,슈바이쳐,엔디 워홀,
아서 밀러 같은 분들은 이름에 비해 얼굴을 처음 보는 인물들이다.
못생긴 버나드쇼의 얼굴을 보며 그가 미국 여배우로 부터 청혼을 받고 한 농담을 생각한다.
"우리가 결혼하면 선생님같이 명석한 머리에 저같이 예쁜 아기가 태어나지 않을까요? "
"나같이 못생기고 당신 같이 머리가 빈 여자를 닮은 아이가 태어난다면 끔직한 일이오."
1956년 촬영한 오드리 헵번과 얼마전 고인이 된리즈 테일러의 사진을 보며 참 많은 시간이 지났음을 실감한다.
어릴때 참 좋아하던 여배우들 이었는 데 모두 고인이 되었다.
*아래 분들은 내겐 아주 흥미로웠던 인물이었다.
버나드쇼
조지6세-얼마전 영화 King's Speech의 실제 모델이었던 왕
파이잘 국왕
헬렌 켈러
아이젠하워1946
아인슈타인1948
장 시벨리우스1949-미국 드라마 Prison Break 의 등장 인물과 흡사
엘리자베스 공주 2세(현 엘리자베스 여왕)1951
앙드레 말로 1954
처칠 1941
슈바이처1954(1875-1965)
레니에 3세와 그레이스 켈리1956
월트 디즈니 1956
그렌 굴드 1957(1932-1982)-1964년 연주를 끝냈다.연주를 할 때마다 중엉,중얼거리며 연주했다는 괴팍한 캐나다 피아니스트
카라얀 1964
제클린 케네디 1957
브리짓 바르도 1958-한국인이 개고기 먹는 것을 맹렬히 비난했던 여베우,연기보다 동물보호협회 인사로 더 각인이 되었다.
마틴 루터킹 1962
헤밍웨이1957
마르크 샤갈 1965
미로 1963
무하메드 알리 1976
촬스 황태자 1973
로스트로 포비치 1974
루돌프 누레예프
엔디 워홀 1979
제시 노만 1990-영혼을 우리는 듯한 그녀의 목소리.비대해진 그녀의 몸보다 목소리만 기억하고 싶다.
엘리지베스 테릴러 1946
오드리 헵번 1956
그레이스 켈리 1956-초등학교 시절 청주 극장에서 흑백영화 상영시 특집으로 글레이스 켈리의 결혼식을 약 15분간 칼러로 보았다.
마더 테레사 1988
만델라 1990
록펠러 1991
아서 밀러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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