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두번째 터키여행(2010)

선생님이 된 Seda와 토목기사가 된 Emrah

Jay.B.Lee 2010. 12. 30. 13:49

 

사진:초등학교 여선생님이 된 Seda.원래는 금발이 아니었는데 잘어울린다.

 

아마시아를 떠난 버스는 말하자면 직행 고속버스가 아닌 완행 고속 버스로 이곳 저곳을 돌아 마침내 트라브존 을 향해 고속도로에 들어섰다.

밖에는 비가 조금씩 내려 언제 도착할수 있을런지 장담을 못한다는 옆승객의 얘기다.

로밍이  된 내전화인데도 Seda와 통화가 안된다.

어제 트라브존에 도착한다 메세지를 보낸뒤여서 알고 있기를 바랬다.

휴게소에 들렸을 때 승객 아가씨에게 전화를 걸어달라 부탁, 간신히 통화가 되었다.

Seda는 2년반전 트라브존에서 출발한 "에르주름"행  버스에서 만난 아타튀르크 대학생이었다.

 옆좌석의 남학생이름은 엠라로  그 옆에 앉아 있던 그녀다.

나는  도우 베야짓에 가기위해 " 에르주름(Erzuurm)"버스 터미날에서 버스를 갈아타야 했다.

 이곳에 하루 머물다가는 것은 어떻겠냐고 그녀가 권했다

그녀의 영어는 굉장히 수려했는 데 알고 보니 영어과 학생이었다.

하루 엠라의  기숙사에서 자고 갈수도 있다고.

그럴수는 없어 그녀가 신신 당부한 아타튀르크 대학 정문을 기억한 뒤 5시에 정문앞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했다.

내가 저녁을 사겠다고 제의 해서다.

시내 호텔에 체크인 한뒤 에르주름을 돌아 보았었는 데 참 흥미로운 도시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눈만 내어 놓은 채 검은 옷을 뒤집어쓴 여성들이 있는 보수적인 도시요 ,근사한 카페가 있는 멋진 도시였다.

오후 반나절에도 비가 오다 말다 햇볕이 내려쪼이다 바람이 불었다 추웠다 더웠다 하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존재하는 곳 .

먼 산에는 5월임에도 흰눈이 쌓여있는  산에 둘러쌓인 곳.

그들이 안내한 전통식당은 참 맛있는 곳이었다.

고향이 트라브존인 Seda는 그날 고교동창인  또 다른 Emrah를 동행하고 나와 네명이서 즐거운 식사를 했었다.

 

저녁 9시 간신히 트라브존 메이단 공원  멕도날드에서 Seda를 만났다.

그녀와 그녀의 고교 동창 Emrah와는 가끔 이멜을 주고 받았다.

트라부존에서 일하며 더 나은 직장을 원하던 엠라는 내가 이곳에 올때쯤 리비아 건설회사로 떠나 만나지 못할 것이라 했다.

 그는 토목기사다.

Seda는 영어전공을 했으면서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 지금 중요한 시험을 준비중인 것으로 엠라에게 들어 알고있었다.

Seda의 말로는 자기는 지금 준교사로서 이번 시험은 정교사 자격시험이며 붙을 것이라고 자신 했다.

시험 준비에 바쁜 그녀를 오래 붙들수도 없어 한국에서 준비해간 것과  아테네 공항에서 그녀를 위해 산 스위스 초코렛을 선물로 주었다.

재회의 기쁨은 잠시, 다시 헤어져야했다.

2년반만에 이 먼땅에서 Seda를 다시 만날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한다.

학생이었던 그녀는 이제 숙녀가 되었고 아이들을 워낙 좋아해 훌륭한 선생님이 될 것으로 믿는다.

다음 날 아침 그녀에게서 문자 메세지가 왔다.

초코렛이 너무 맛있었고 감사하며 여행 잘하라는 내용이었다.

비록 우리가 어디에  살던지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