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두번째 터키여행(2010)

재회의 기쁨-카라뷕에서

Jay.B.Lee 2010. 12. 28. 17:47

 

                 사진:카라뷱에서 다시 만난 이환(EWhan)과 쉐나이와 무랏(Murat)-카라북 고아원에서

 

                 카라북은 사프란볼로 이웃도시로 앙카라에서 3시간 거리다 

앙카라 울르스(Ulus)지역에 묵은 호텔 주인이 어제 앙카라 버스 터미날 가는 버스는 코앞에 있다고 했다.

 오른손으로 왼팔  팔꿈치에서 손목까지 가르키는  그네들의 표현이 재미있다.

호텔 주인은 앙카라 버스 터미날에 가려는 나에게 돌무쉬(미니버스)타는 곳까지 안내해 주었다.

정말 호텔에서 50미터거리다.버스기사에게 뭐라고 하는 것을 보니 터미날에 내려주라고 하는 것 같았다.

하룻밤을 묵고 가는 여행자에게도  친절한 사람들이다.

오후 5시경 캬라북 버스 터미날에 도착했는데 전화를 받고 쉐나이와 무랏부부가 버스 터미날에 나왔다.

쉐나이는 2년반만이요 그의 남편 무랏은 2년반전 통화후 처음이다.

그 동안 종종 이멜을 주고 받아 낯설지 않다.

이번 터키 여행의 주목적은 그루지아를 가며  여정 선상에 있는 쉐나이 부부와 Trabzon에 있는 여선생 세다(SEDA)를 만나 보는 것이었다.

쉐나이는 "캬라북 "시의 복지부 공무원이며  고향은 터키 남동부 Mardin이다.

그녀의 남편 Murat은 의사로 Clnic을 개업중이다.

큰 딸은 이스탄불에 유학중이고 아들은 고교생으로 교육비가 많든다고 푸념이다.

2년반전 사프란 볼로 시골길을 걷고 있던 나를 차에 태워 직장에 데려가 점심 대접을 해주고 직장동료들을 소개해주었던 친절하고 적극적인 여자 공무원이다.

그녀가 하는 일은 가난한 주민들을 찾아 지원여부를 결정하는 일이다.

 

전에 만나 "이환"을 만나 보겠냐고 하는 권유에 따라간 곳이 이곳 고아원이다.

고아들 46명에 51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고 한다.좋은 집과 시설들이다. 한 학생에게 숙제를 도와주는 선생님도 만났다

시의 특별 지원으로 하나의 푸로젝트로 추진된 것이라고 했다.

 Murat의 집에서 저녁을 들며 얘기를 나누었는데 이 고아원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다.

내 생각으로 아무리 시설이 좋고 직원들이 잘해주어도 정작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진짜 엄마,아버지"가 아니겠냐고 했다.

응석도 부릴수 있고 떼거지를 쓸수도 있는 부모.

집단 시설보다 입양을 시키는 미국의 제도가 어느면에서는 더 나아 보인다.

간혹 나쁜 양부모를 만나 고생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어떨런지.

옛날에는 원장님이 아버지요,원장 부인이 어머니 역할을 담당해 주었는데 우리나라에 살면서 실정을 모르고 있어 부끄럽다.

 

고아원 원장(중앙)

                  고아원 부원장이된 "이환"-2년반만이어서 그도 조금 살이 붙었다.

 

                 집으로 Murat의 차-그의 차는 현대 "투손'이다-를 타고 오다가 그의 병원에 있는 개 (이름은 Goldy)를 보고 싶냐기에들리기로 했다.

             세살짜리인 골디는 나를 보자 반갑다고 너무 갑자기 달려들어  내 카메라를 내동댕이치고 말았다.

             후드가 깨지고 후레쉬가 처음엔 닫히지않더니 다행이도 카메라는 작동이 되었다.

              결국 그 영향인지 여행종료  3일전 자동 초점장치가 멈추어 버렸다.

                 다행인 것은 그곳이 이스탄불이어서 크게 촬영할 것이 없어서였다..

                 Murat이 물었다. 왜Goldy가 처음 본 나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개는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그냥 알아보는 직감이 있다고 했다.

                 아니면 16년간 나와 함께 살았던 우리"두이"의 영혼을 본것일까.

                  개에겐 영혼이 없다하는데.....

                  하룻밤을 묵게된 Murat의 집.

              아들 Burak이다.운동을 좋아하는 그는 늘 부상투성이라는 소식을 듣고 있었다.

               축구하다가  다리가 부러지더니 농구하다 이젠 팔이다. 많이 좋아졌다는 "부락".

               예절 바르고 경우가 바른 고교생이다.

               부모님의 뜻대로 좋은 의대에 가길 빈다.

               대학생이 되거든 한국 우리집에  꼭 놀러 오라고 당부했다. 

                Murat의 집에서 내려다본 초등학교.비가 아침까지 그치지 않는다.

                   Murat의 집은 살기 좋은 주택지에 새로 지은 방 5개짜리 고급 아파트로,  수동으로 문을 닫는 미니 에레베이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