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2010년가을 여행-그리스

메테오라(카스트라키 마을)-그리스의 TV 연속극

Jay.B.Lee 2010. 12. 21. 12:45

 

                  여행을 하며 TV가 있는 방에서조차 TV를 켜는 겨우는 내겐 드물다.

                 잠을 자두는 편이 다음 날을 위해 더 나을 경우가 흔해서다.

                심심해 그냥 켜본 텔레비젼엔 연속극이  한참 진행중이다.

                얼마전 인터넷에 올라온 방송사고가 떠올렸다.

                   뉴스를 전하고  뉴스 앵카가 막 방송을 마치자 카메라맨의 실수로 아나운서의 앉은 의자 밑을 비추고 말았다.

                   아뿔사, 그 아나운서는 펜티만 입고서 양복상의만 걸친채 방송을 했던 것이다.

                   너무 늦게 왔던지 뭐하다 왔는지 어차피 카메라맨과의 묵계 아래 상체만 나오는 뉴스라 아마 안심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스의 연속 방송을 보면 방송국의 장비가 상당히 부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준 렌즈를 쓰는지 우리나라나 미국처럼  화면이 넓게 잡히지 않는다.

               자연히 등장인물의 상체만 비추게 되고 이남자 얼굴 한번 비추어 그가 얘기하는 장면과 다음엔 여자의 얼굴과 상체만 계속 교대로나온다. 그러니까 그리스인 탈렌트들은 스커트나 양복바지를 준비하지 않고 변화만 주려면 상의만 준비하면 된다.

어차피 화면에는 상체만 가득해 우리나라 방송처럼 낭비적이고 사치스러운 소품을 배경으로 진열할 필요도 없다.

             남녀가 함께 얼굴이 화면에 나와 상대방말에 대한 민감한 반응및 표정을 즐길 수 있는 묘미란 아주 접는 것이 좋다.

그리스인들은 그래서 중간에 상대방 말을 끊거나 하는 법이 없다.

예절 바르게 교대로 말을 할수 밖에 없다.

베트남 에서는 외국 방송극을 방영하면 여자 혼자서 등장 인물의 대사를 혼자서 다 소화한다.

더빙 기술이나 성우들이 없어 고육지책으로 의미만 전달하는 것이라 말의 뉴앙스를 즐길 기회란 전혀 없다.

어색했던 베트남 TV 만큼 그리스 방송극도 단조롭고 어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주)그리스나 그리스의  TV,연속극을 비난하고 싶은 의도는 전혀 없음을 알아주길 !

 

                   사라지는 것들은 아픔이 있고 슬픔이 있다.

                  아름 다운 것들은 사라지고 만다

                   사라지기에 더욱 아름 다운 것이다.

                   우리의 삶도 그러기에 더욱 아름답지 아니한가.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에 포도가 시들어 가고 있었다.목마른 차에 여러송이를 따서 목을 추겼다.

 

 

 

 

 

 

                   그리스엔 우리나라에서 공해로 규정,더이상 들을 수 없는 교회의 종소리를 들을 수 있다.

                  작은 교회 종각엔 종이 녹슬어 가고 교회 건물 출입구는  큰 자물쇠로 굳게 잠겨있다.

                음침하고 오래된 마당 잔디밭 무덤 대리석 위엔 희미하게 등불이 켜져 있다

                 잔디밭 아래 묻힌지 오랜  시간이 되었으나 죽은 자를 기억해주고 추모해주는이가 있는자는 살아서는 더욱 행복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