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나의 작은 서재(1)

Jay.B.Lee 2009. 5. 19. 18:41

 

시간을 죽이는 일이  여러가지 있지만 한가한 시간,집에서 사진을 찍어  본다는 것은 나쁜 생각이 아니었다.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배경으로 쓸 검정천을 구해온  김에 연습삼아 여러가지 사진을 찍어 보기로 했다.

찍을 대상을 찾다보면 살림살이를 들쑤셔야 할지 몰라 안사람에게 핀잔 받을 일은 피하기로 했다.

서재의 책, DVD ,CD의 일부분을 추려 보았다.

 초,중학교 시절 ,아침 등교를 위해  세면을 하고 방에 들어 올 시각마다 들려오는 라디오 방송-"마음의 샘터".

"타이스의 명상곡"을 시그널 뮤직으로 깔며 목소리 좋은 성우 "구민"씨(?)가 그날 을 위한 좋은 말들을 낭독하곤 했다.

HLKA-현 KBS방송의 전신이다.

단기 4292년(4292-2333=1959년 )발간된 책이다.

아버님이나 형님이 샀을 것이다.

"생활의 창조" 김형석씨 편저로 1960년 발간된 책이다.

긴 여정속에서 용케 살아남은 책 두권이다.

책종이는 변색이 되고 활자는 희미해졌다.

모든 수신서를 본다면 아래 기도로 압축 될것이다.

 

<여섯가지 참회>

 내가 생각해야 하는데도 생각하지 않은 것과
말해야만 하는데도 말하지 않은 것
행해야만 하는데도 행하지 않은 것

그리고 내가 생각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생각한 것과
말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말한 것
행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행한 것
그 모든 것들을 용서하소서
                                              *젠드 아베스타(기원전 6세기경)
                                                 페르시아 조르아스터 경전의 기도문*

 

예절이란  어릴때 부터 집과 학교와 직장에서 익숙치 않다가 갑자기 교육을 받는다 하여 되는 것은 아니다.

써비스 기관에서 갑자기 배운 사람들은 말실수 하기 싫어 존칭을 너무 사용하여 사물에도 존칭을 마구 써 실소를 머금게 한다.

우리말은 젊은 사람들이 예절 바르게 말하기가  쉽지 않다.

책꼿이 받침용 돌은 외국 근무를마치고 귀국시  현지 직원들이 서프라이즈 이별 파티를 열어주었을때  받은  선물이다.

 

맛집 소개란 것이 TV에서 볼 때는 음식점의 최대한의 성의와 출연자들의 호들갑으로 조금 과장되는 점이 있다.

각 개인의 입맛에 따르 다를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50프로는 맛있다라고 동의 할수 있다.

나머지는 그저 그렇다해도 맛없는 집이 아니란 것만으로도 음식점 안내서는 제소명을 다하는 셈이다.

이제 더이상 음식소개서는 사지 않는다.대부분 한정된 음식을 먹게되고 먼 곳보다는가까운 곳,익숙한 곳을 찾기 때문이다.


 

카잔차스키 의 책을 읽은 뒤 나중에 그리스 여행시 크레타섬을 찾아 볼계획을 세웠다가 지금은 마음을 바꾼 상태다.

어렵사리 구한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

이문열씨의   책은 거의 읽었는데 이래저래 책들은 남을 다 주었는지 달랑 한권만 남았다.

 박정희 대통령 연구서

 박정희 대통령 연구서

 

징기스칸에 대한 새로운 면모를 배울수 있는 "밀레니엄 맨".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인물중 가장 위대한 인물이다.

탄생에서 부활까지의 예수의 변증론"예수의 이야기"를  쓰신 이상훈 목사님은 은퇴전 서울 신학대 대학원장이기도 하셨다.

"이런 맥락에서"와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였다"라는말을  말씀중에 많이 쓰시면서 수려한  문어체로 설교를 하시는 교수님이셨다.

함석헌 평전-민족 교육자며 교육사상가이셨던 함석헌 선생님도 시대의 조류에 따라 역할이 끝나자  잊혀진 것일까?

스승인 다석 유영모 선생님이 아끼셨던  제자였다.

 

 

어줍잖게 와인을 공부 한다고 와인 DVD까지 사들고 왔다.

공부후   와인을 고를 때 첫째의 결정 요소는 포도 종류나 생산지보다 최우선하는 것이 내겐  "가격"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캐나다 리쿼 스토아에가면 국가별로  포도주가 산더미 같이 쌓여 있어 갈 때 마다 얼마나 행복했는지.

프랑스 여행시 슈퍼 마켓  포도주 코너에서 10유로짜리(우리나라에 오면 3-4만원 할것이다)를 사들고와 여행객끼리 마시던 추억이 새롭다.

이태리 여행시 숙소 주인이 따라주던 5유로짜리 레드 와인도 먹을 만 했고 .

크로아티아 에서  세일중인 백포도주는 횡재에 가까운 맛이었는데.

추억과 마신 와인이 와인 본래의 맛보다 오래 남는 다.

 

 

" 마흔에서 아흔까지""노후 대책"같은 서적은 마치 "돈 버는 방법"에 대한 책처럼 결론이 없다.

 "아름답게 나이든 다는 것"으로 이제 노년준비에  관한 책은 끝내려 한다.

나의 남은 삶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지 남이 만들어 줄수 없기 때문이다.

움베르토 에코의 글을 읽다보면 사람이 작아져 콩알만해진다.

방대한 독서량과 인용구에는 기가 질려버린다.

 

 

 세상의 마지막 오지가 한국일 것이라고 100년전 조선땅을 밟은  외국인은 얘길했다.

세상에 이렇게 더러운 한나라의 수도가 있을까? 소똥 말동 개똥이 길에 굴러다니는 한양거리를 보고 어느 외국인은 그렇게도 표현했다.

동물똥에 대한 개념의 차이다.

격정의 시기에 현대그룹을 일으키고 자동차 산업의 태동기를 열어 궤도에 올린 정주영,정세영 회장님의 자서전.-회사 시절 받은 책들이다.

폴란드 아우슈비치(오시비엥침)를 방문후 600만 유대인 학살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어 구입한  "히틀러와 홀로코스트"와 "나치스와 유대인""이것이 인간인가"의 3권이 전부다.

생각 보다 많은 책이 나와 있지 않다.-벌써 오래전 일이되어 버려서일까.

 

 아파트 단지 은행안에 오래전  커피도 팔고   DVD 대여업을 함께 하는  카페가 오픈을 했다.

여주인의 동생인지 동서인지  영화를 한번 보면 그만이지 뭐하러 사느냐는 것이다.

좋은 노래를 즐겨 듣는 것은 당연하고  좋은 영화를 몇번씩 다시 보는 사람을 보통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수도 있다. 

자기의 잣대로 잰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일인지 조차 모른다. 

그집은 오픈한지 몇개월 안되어  문을 닫았다.

영화에 대한 사랑없이 DVD 대여업을 한다는 것이 잘못이다.

영국 BBC의 특집극 "오만과 편견"을보면 2시간용 영화 "오만과 편견"은 볼게 못된다.

행복을 맛보려면 보게되는 "아말리에"

  " once upon a time in America"는 특히 아끼는 작품이다.-보고 나면 인생이 늘 서글프다.

 

 많은 스페인 영화들이 한국에서도 상영되었다.

안락사문제를 다룬 "The sea Inside"와 루시아"가 아끼는 작품이다.

부엔나 비스타 소셜 클럽은 흔한 DVD가 되었어도 쿠바의 음악때문에 아끼는 작품이다.

미국의 포도원과 포도주를 즐길수 있는 영화 Sideways- 한국계 캐나다 배우 산드라 오가 나온다.

우크라이나 의 유대인 학살을 다룬 여성 감독의 영화-우크라이나에서 온 편지도 수작이다.

 

'"어바웃 슈미트"는 퇴직 당시 보았던 관계로 실감이 났다.

장즈이가 가장 아름다웠던 영화 "와호장용".

해마다 부활절이 오면 한번씩 보는 "Passion of Crist".

아마 앞으로는 영원히 볼수 없을 사막의 낙타질주 광경이 너무 생생한 "아라비아 의 로렌스"

체 게바라의 청춘 시절을  다룬 "모터 사이클 다이어리"

산에 관한 영화중 에서는" Into thin air"가 돋보인다.

 

 어린시절엔 백설공주나 피터 팬 같은 영화를 영화관에서 몇번 본 기억이 있어도 "쇼 생크 탈출" 만큼 많이 본 영화는 없다.

아내가 아주 좋아해서 함께  볼 기회가 많았다.

또 케이블 TV 인기 단골 메뉴다.

자유에 대한 갈망으로 감옥탈출이란 새로운 꿈이다.

마이 훼어 레디-런던 소호에서 뮤지칼로 다시 보던 영화.

본 아이덴티티 3부작도 즐겨 보는 영화중 하나다.

터키 영화 "우작(멀리서의 의미)"의 쓸쓸함이여.

 우리나라에 늦게 배급된 "황금연못"-황혼의 헨리 폰다,케서린 헵번의 명연기 때문에 꼭 구하고 싶었던 것인데 "몬트리럴 예수"와 함께 어렵사리 구한 DVD다.

마이너 회사에서 만들어 잠시 소량만 출시 되었다.

잘 팔리지않을 오래전 영화를 만들어준 회사가 고마웠다.

화질은 안 좋아도 상관이 없다.

Away from her도 소중히 여기는 영화다.

야구 방망이로 조직원을 때려 죽이는로버트 드 니로(알 카포네역)의 연기가 끔찍한 마피아 영화 "Untouchable".

데비 무어 출연작중 가장 나은 연기를 볼수 있는 "고스트."등.

타인의 여행서를 읽는 것은 또 하나의 로망이다.유쾌한 오기사의 바르셀로나 체류기-그의 그림들이 매력적이다.

그의 재미난 경험과 아들도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며 너무 좋았다기에 나도 바르셀로나 한도시에서 하루를 더 할애하여 3박 4일을 머문적이 있다.

Lonley Planet  "Morocco"는 우리나라에서 구할수 없었다.

 모로코를 다녀오다 아들을 만나러 들린 쿠왈라룸풀 외국서적 코너에서 발견하고 구입한 것이다.

on the Road"란 호주 "타즈메니아"섬에서 사는  사진 작가 한현주 씨의  여행서가 있었다.

우연히 블로그에서 나의 글을 읽은 인천 사는 처자가  절판된 책을 구할수 없냐고 물어왔다.호주에 오래 머물 예정이라고 했다.

내어 놓으라는 협박성 부탁 같아  고심끝에   그냥 선물하는 기분으로 우송해 주었다.

작은 니콘 쌍안경은 공연장에서 요긴 하게 잘 써오던 것으로 이제 아이들에게 물려  줄 때가되었다.

 

3년전   폴란드에서 오스트리아를 경유하여 크로아티아를 간 것은 "두브로부니크는 그 날도 눈부셨다'라는 문화 기행문을 읽고 나서다.

한 사람이 타인의 인생을 바꿀수 있듯 하나의 여행서는 여행지를 바꾸게도 한다.

우리나라 산만큼 우리나라 "성곽"도 흥미롭다.틈틈히 가 볼 예정이다.

 

 

 

그저 듣는 것으로 음악을  즐기다 음악 감상 을 좀 더 잘하기 위해  구입한 책이 모두 다 입문용  책이다.

평생 입문용에서 헤매고 있는 자신이 우습다.더 이상 발전이 없어 많이 듣는 것이 최선이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보니 마음이 편하다.

인사동에서 산 재활용 가죽 필통.-소파 만들고 남은 가죽  자투리로 만든 것이다.여러개 사다 지인들에게 선물했다.

 

고호에 대한 책및 그림책은 이미 많이 발간 되었다.

고호에 대한 극영화가로 DVD 세개-그 중 하나는 커크 더그러스 주연이다(Lust for Life) 그러고 보니 그의 본 얼굴이 고호와 너무 닮았다.BBC 특집-"빛을 그린 사람들"과 2개의 인상파 화가의 그림들. 

모자르트 오페라-피가로,마술피리,코지 판 투떼,돈 죠바니가 아끼는 애장품들-오페라 DVD다.

"나나 무스쿠리"가 서울에 왔을 때 그녀의  고별공연을  가본 것은 잘한일이다.

토론토에서 기회를 놓쳐 20여년 만에 서울에서 목소리를 들었으니까. 

 청춘 시절부터 그녀의 노래를 즐겨 들어온데 대한 예의 이기도 했다.

실황 공연 DVD로 녹음상태가 아주 좋다.

어머니날을 위한 선물로 Hallmark사 제품이다.(To my mother with love)

"When I was a child you were so kind and good,Ithought that I loved you as much asI could...But now that I've grown,my love has grown,too--and with each passing year my love deepens for you."

 이제 입맛도 책도 나이에 따라 변했다.

법정스님의 글을 너무 좋아하고 유시화씨가 발간한 책들이 어느사이 많아졌다.책은 종교를 구별하지 않고 읽는 편이다.

용서-마지막 남은 숙제중 하나다.

피아노 연주자로 백건우씨를 좋아 해서 그가 연주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이다.이제 "윤정희"씨 남편 보다 연주자 백건우씨로 기억한다.

 

명상 ,영성 서적과 함께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책이 죽음과 관련된  것들이다.

특히 맹난자 여사의 "묘지 기행문"이 좋다."삶을 원하거든 죽음을 기억하라".-그녀의 다른 저서다.

나 자신 여행길에 오르면 기회 닿는데로 그 나라들의  묘지를 많이 방문 했다.

묘지에서 느끼는 편안함이란 특별하다.

묘지를 걸을 때마다 떠 오르는 묘비문-.

"나 어제 너와 같았으나 너 내일 나와 같으리"산자나 죽은 자나 모두 평안을 누리자.

 우리 모두 영원한 삶을 살리라.런던 버킹검 궁전 근위병 행진을  기다리던 자투리 시간 ,궁전 옆 엘리자베스 여왕님의  미술관을 관람후  안사람이 산 십자가.예수님의 부활을 ,예수님의 고통을 상징한다.

 

*청하건데 너는 옛사람에게 물으며 조상이 터득한 일을 배울지어다.우리는 어제부터 있었을 뿐 아니라 우리는 아는 것이 없으며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와 같으니라 (욥기:8장 8-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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