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70억원의 기부

Jay.B.Lee 2009. 2. 18. 08:36

 

안사람이 어제  모임에 다녀오느라 혼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모임의 성격이 수영팀 모임입니다.

젊은 날 명색이 수상안전 강사, 고급인명 구조원 이었으면서  안사람에게 수영을 체계적으로 가르칠 여가가 없었습니다.

안사람은  아파트 단지내 스포츠 센터내에서 수영을 배우며 건강을 위해 몇년간 다녔습니다.

지금은 모두여러가지 사유로  수영을 그만둔 후에도 그때 사귄사람들의 모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나이,환경이 모두 다르면서 5명이 간간히 잘도 만나는 것을 보면 성격들이 참 원만한 사람들입니다.

그곳에서는 안사람이 많지 않은 나이에 왕언니 취급을받는다 합니다.

 갈비집 여주인도 있고 부자집 주부도 있습니다.

아마 사는 세상이 서로 너무 달라 만나면 다른 세상 얘기가 재미있는 모양입니다.

어제는 안사람이 들어와 그중 제일 젊은 엄마로 부터 시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합니다. 

 고급 빌라트에 살고 부자이면서도  순수하고 검소하며 겸손한 여자라고 들은바 있는  분입니다.

시아버님은 89세로 별세 하기전 딱 3일을 병원에 입원하셨다 돌아가셨다 합니다.

돌아가시기 전 까지 체력을 고려하여  나인 홀만 치셨다는데,  골프를 치실정도로 건강한 분이셨다 합니다.

사람이 늙으면 죽는 것이 이제 일상이지만   구청에 교육 장학금으로 70억원을 기부하고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운수업을 하셨으며  ,평상시에도 남모르게 장학금으로 많은 학생들을 도왔다 합니다.

조문객이 많아 5일장을 치루었고 조문객중에는 장학금을 받았던 사람들도 많이 왔다고 했습니다.

 생존해 계신 시어머님과 공동 명의로 되어 있던 사시던 아파트도   본인 지분은 나중에 장학금으로 내어 놓게 되어 있다합니다.  .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믿음을 실천하며 사신분입니다.

사시는 동안 훌륭한 일을 하셨으니 은혜 가운데 사시다가 하늘의 부름을 받아  복있게 소천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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