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할아버지가 되다.

Jay.B.Lee 2009. 2. 4. 06:52

 

 

                                     

 

 

*세상에 태어난 다음날의 손자를 사진으로 첫대면하다.이멜로 나중에 받았다.      * 아들이 만 3년 반이 되었을 때-아들의 신생아 사진은 아들 앨범에 가있어 비교가

                                                                                                                                                      어렵다.크면 요렇게 변하지 않을까?(81.7월서울고 경희궁 자리 수영장에서   ) 

                                                                                                                                                                                                             

 

 

며느리 분만 예정일이 원래 2월 14일이었다.

갑자기 진통이온다하여  출근길에 아들이 전화를 받고 회사가다가 돌아와 함께 North Western대학병원에 있다고 연락이 왔다.

아들은 회사에는 5일 출산 휴가를 얻었다고 했다.

엊그제 2월7일 딸 산간을 위해 시카고로 떠난다는 안사돈에게 안사람이 전화했었다.

장모님이 한달 있다 가시면 안사람이 한달 와주면 안되냐는 아들의 부탁이 있었다.

 비행기표는 사 보내겠다고 했다가 안사람의 오른 팔 뒷굼치 인대가 늘어나 치료중인것을 알고는 쉽게 포기했다.

 어제 저녁 다시 진통이 오기 시작한  것을 알고 출산을 예상 ,오늘 아침 새벽기도를 가겠다고 5시 반에 일어난 안사람이 아들의 전화를 받았다.

두시간전에 이미 무통 분만으로 순산했고 아기는 건강하며 체중은 3KG라고 했다.(처음 파운드 계산잘못으로 2.75KG로 알려왔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2월 4일 오전 3시반이다.현지일자로는 2월3일이다.

아기는 팅팅 부었지만 귀엽게 생겼다고 했다.

사내아이다.

아들과 딸 분만시 3.5키로,3.6키로에 비하면 작은 편이다.

결혼한지 4년반,아들 내외는 처음 1년은 한국서 맞벌이하며 아기를 갖지 않다가 말레이지아로  근무지를 옮기고도 2년동안 아기들을 갖지 않았다.   

아마 미국으로 근무지를 옮길 예정이어서 그랬나보다.

 7년 교제끝에  27살에 일찍 결혼 한편이어서 우리도 천천히 갖기를 권했다.

시카고에 도착해 살면서  아기가 안생긴다고 며느리가 걱정을 했다.

기도해 달라는 며느리를  위해 안사람은 늘 기도의 제목으로 삼았다. 

어느 날  임신 소식은 우리에게나 사돈 댁에 큰 기쁨이었다.

5개월이 지나 성별 판정을 해주는 미국에서 아기가 사내라고 소식을 전해 왔다.

처음엔 손녀일것이라고 짐작했다.

안사돈이 여자 만 7형제,며느리도 세여형제중의 둘째딸이다.

한달전 며느리의 전화를 받고 배부른 사진을 찍어두라 했더니 싸이 월드에 사진이 올라왔다고 안사람이 나를 불렀다.

사는 곳이 시카고 다운 타운 이라  사진의 작은 집 거실에는 빨간 유모차가 보였다.

꼼꼼히 준비를 철저히 하는 며느리.

손자 이름은 항렬의 글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아들의 의견을 수렴,  내가 지어준 이름을 좋아하며 택했다.

아들 내외가 지어 놓은  이름이 왜 슬퍼 보이는지.순전히 TV연속극의 영향이다.

중간의 미들 네임은 성경에 나오는 이름중 하나를 골라서 영어로 짓겠다고 한다.

7월 이면 아들이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있는 회사로 좋은 조건으로  자릴 옮겨, 한국으로 파견근무를 하게 된다.

그때야 손자를 실제 안아볼수 있을 것이다.

아들의 큰 눈과 며느리의 가수 비처럼 작은 눈사이에서 어떤  크기의 눈을 가지고 태어 났을까 그것이 아직 궁금하다.

작던 크던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눈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태어난 너의 삶이 모두에게 사랑받고  축복받는  삶이 되기를 할애비는 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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