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인가 안사람과 봉평부근인가를 걷다가 작은 길을따라 들어가본 곳에 다 쓰러져가는 함석집이 보였다.
버려둔 밭에는 말라가는 옥수수 대공들이 남아있었고 사람이 살지 않는지 잡풀사이로 난 출입구엔 사람이 드나든 흔적도 없다.
너와집처럼 얼기설기 엮어 벌겋게 녹슨 함석 지붕과 마구 발라 벌어지기 시작한 흙벽사이로 많은 세월이 스쳐갔나보다.
이곳에 살던 사람들은 꿈을 찾아 도회로 떠난 것일까?
가난과 쓸쓸함과 허허로움이가득하던 그곳에서 셔터를 눌렀다.
눈오는 토요일 이것 저것을 헤집다 발견한 사진
(니콘 F.흑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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