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월간지에서 지금은 거의 사라진 육교위에서 추운 겨울날 얼굴을 가린채 쥐가 나도록 쪼그리고 업드려 4시간 동안 구걸 을 한 여기자의 거지 체험담을 읽어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그녀의 거지의 분류에는 볼펜장수,껌팔이까지 모두 포함 되어 있었습니다.
전에 외국에서 집몇채와 자동차를 지니고 고급차까지 가진분이 밤마다 거지노릇으로 돈을 번다는 해외토픽도 보았습니다.
한번 맛들이면 헤어나지 못해 직업적으로 하는 사람이 생겨 정말로 구걸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누가 되는 사람들입니다.
수입에 세금이 없어서 그런 것일까요.
한국 전쟁후 집에 분유 깡통에 철사를 꿰어 만든 밥통을 들고 아침이 조금 지나 밥을 얻으러 오는 거지들이 많았습니다.
깡통이 두개라면 밥과 반찬을 따로 얻어가면 좋았을 것을 밥통에 밥,김치,된장 모두 함께주는 대로 얻어가던 불쌍한 전쟁고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국가가 빈한하여 전쟁후 부상한 참전용사들을 볼보아주지 않자 서너명씩 떼지어 다니며 관공서등에 들어가 갈쿠리 손으로 위협을 하던 상이군인 아저씨들도 생각납니다.
손에 검댕을 묻혀가지고 하얀 교복에 묻힐듯 등교길의 여학생들을 위협하며 동전을 얻어가던 꼬마거지들.
그들도 모두 분류한다면 거지란 Segment에 포함될 것입니다.
국내나 국외나 구걸 방법은 국가,민족간에 큰 차이는 없어서 흔한것이 그냥 구걸하는 것입니다.
앵벌이는 세계 각국 공통사항으로 아기가 어릴수록 수입이 많다 합니다.
나포리에서는 아기가 없는지 어린 고양이를 앞에 두고 구걸하는 여인도 보았습니다.
오래전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비가 없다고 토큰 하나만 달라던 거지는 아주 고전입니다.
깡통이나 접시대신 쓰레기 통에서 주은 맥도날드 커피잔이나 콜라잔을 들고 서있는 북미의 거지들.
멀정하게 생긴 아이들이 가출 ,길에서 배고프다고 당당하게 코인좀 몇개 달라고 하는 코를 뚫은 여자 아이들도 만났습니다.
마약을 하는 것은 아닌지.
"My Friend"하며 돈좀 달라는 유럽의 국제 버스 정류장의 거지들.
한국에서 지갑을 잃어 버렸다고 지방갈 차비좀 빌려달라는 사람은 거지보다 사기꾼에 가깝습니다.
뉴욕의 극장표 판매소 앞에는 왼손에 잔돈을 들고 영화를 보고 싶은데 1불이 모자란다며 1불좀 달라는 거지도 있습니다.
절대 표를 사는 법은 없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약에 취한채 '저는 일찌기 부모를 여위고 ..."하며 바닥에 업드려 큰절을 하던 큰아이들은 이제 다 어디로 갔는지.
며칠전 아내로 부터 아들이 대학 다니던 시절 거지 아저씨에게서 돈을 빌렸다는 얘기를 처음 듣고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교통카드가 통용 아니되던 10여년전 , 학교를 가기위해 잠실까진 갔는데 지갑을 않가져 왔다는 것을 알고 난감하였다 합니다.
그때 길에 쭈구리고 앉아있는 거지 아저씨앞에 놓여있는 동전이 보이더랍니다.
아들은 거지 아저씨에게 지갑이 없다고 차비를 빌려주면 내일 꼭 가져다 드리겠다고 부탁을 했답니다.
다른 학생에게 부탁하면 사기꾼처럼 보일까봐 거지 아저씨에게 하는 편이 낫겠다 싶었답니다.
거지아저씨는 버스비를 빌려달라는 아들이 자신보다 불쌍하다고 생각했는지 두말않고 빌려주더랍니다.
다음 날 차비에 덧붙여 감사의 마음으로 빌린 돈을 갚았다고 했습니다.
그 거지 아저씨는 세상을 잘아는 부자 거지였던 모양입니다.
이제 학교 졸업한지 오래된 아들은 동전통을 지날 때 마다 그때 일이늘 떠 오를 것입니다.
그냥 지나치지 말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