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첫번째 터키 여행(2008)

터키의 여선생님

Jay.B.Lee 2008. 7. 2. 05:50

 

사진: 반에서 악다마르섬까지 가는 길에서 본 반 호수

< 악다마르 섬 가는 법>

반에서 악다마르 섬에 가는 법이 가이드북에도 확실히 나와 있지 않아 카페의 정보를 기초로 차오두란 바자르 뒤 돌무쉬 승차장엘 갔다.

타이어를 찢어 얼기 설기 엮은 의자와 손바닥만한 탁자가 있는 찻집옆에 언제 떠날지 모르는 돌무쉬가 서있다.

돌무쉬란 차야 떠나는 합승인 거다.

시험을 보러 가는 지 깨알만하게 잘 정리한 노트를 보고있는 여대생이 한명 앉아있고 조금 시간이 흐르자 학생들 몇명이 오르고 나이든 분한테 인사를 하는 걸 보니

대학 교수쯤 되나보다.

돌무쉬를 타고 "게바쉬 마을"까지 우선 가야한다. 반 호수를 우측에 끼고 계속 한시간여 달리던 미니 버스가 좌회전을 하더니시골길로 접어든다.

이 시골에 대학이 있는 모양이다.

차가  마을 어귀에 도착하자 이상한 생각이 들어 이곳이 게바쉬냐고 물으니 그제서야 대학생 녀석이 맞다고 한다.

 멍청한 녀석 같으니라고.

게바쉬 마을에 간다고 도착하거든 말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염려말라고 정색을 하더니만.

버스 정류장에서 앉아있던 고교 남학생이 부르는 손짓에 도와주러 달려온다.

악다마르 가는 돌무쉬를 물으니 나를 안내해  돌무쉬 정유장에 데려다 주는데 아직 선착장 가는 돌무쉬가 없다는거다.

친절한 터키 학생.

 할수 없이 택시를 타고 오던 길로 선착장으로  한 2키로 정도를 달렸다.

 8리라(6,500원)가 나왔다.

호수 멀리 섬이 보이고  선착장에는 몇척이 배가 있었다. 나보다 이른 아침에 도착한 손님도 있고.

안카라 대학생으로  잘생긴 우리나라 청년 같은  모습이다.

반에 사는 여동생과 조카를 만나 이곳에 왔다는데 여동생은 전형적인 터키인의 얼굴이다.

내가 아침 일찍 온 것은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선데 손님이 적어 아직 배가 출발할 생각을 않는다.

대학생과 이런 얘기 ,저런 얘기하며 시간을 죽일수 밖에 없었다.

그는 경제학을 전공한다는데 영어를 잘 했다.

우연히 만나는 학생들이나  사람들이 영어를 한다는 것은 터키가 얼마나 발전 속도를 높이고 교육에 힘쓰는 가를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때 마치 나를 만나러 온양 나타난 Fulya와 친구.어젯밤에 약속을 깬 선생님들이다.

나를 반갑게 끌어 안고 터키식 인사 (좌우로 뺨을 가볍게 댄다)를 하며 어제 무지하게 화났지 않았냐고 무안해 했다.

이곳에서도 만날지 모른다는 예감이 맞은 셈이다.

반에 놀러온 이상  제일 많이 찾는 곳이 전설이 담긴 악다마르 섬이고 두번째가 반 칼레시(성채) 세번째가 호삽 성채 그리고 대학 고양이 아파트(연구실)에 있다는 ?짝이 눈의 반 고양이다.

곧 Fulya의 친구들이 도착했는데 지중해 마르마리스 출신으로 ClassRoom(상담및 여러과목 필요시마다 대신 수업?) 선생이라고 자기를 소개한Sezen과 컴퓨터 선생으로 몹시 수줍어하는 Rehal과 음악선생인 Nazlia와 그녀의 남자친구 모두 넷이다.

남자친구는  곧 결혼 할 사이로 명함을 보니 최첨단제품인 컴퓨터,핸드폰을 취급한다.

Sezen은 미혼으로 성격도 좋고 인물도 좋았다.

왜 터키 남자들은  눈이 삐었나 이렇게 숨은 보석을 볼줄 모르느냐는 내말에 그저 고맙다고 했다.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그녀들과 반으로 돌아와  러시안 바자르를 구경하고 마지막으로 Fulya와 친구와 함께 점심을 끝으로 서로  각자의 근무지,여행지로 떠나야했다.

이별도 익숙해지면 무디어지는 법이다.

악다마르섬에서 찍은 사진은 후일 E-Mail로 받은 Sezen의주소 마르마리스(Marmaris)와 Fulya의 주소 이즈미르(Izmir)로 보내면서 *슬픈 전설의 섬 악다마르에서 보낸 시간은 여행중의 큰 기쁨이었슴을 새삼 확인한다.

 

  *섬에사는 수도사의딸  타마라가 섬 밖 양치기와 사랑에 빠졌다.이를 시기한 다른 소녀의 고자질로 소녀의 아버지는 헤엄을 쳐와 딸과 밀회를 즐기던 양치기를 죽이기로 하고 소녀가 만나던 때 사용하던 등불을 가지고 이리 저리 옮겨 다니자 등불을  따라 헤엄치던 양치기는 지쳐 결국 물에 빠져 죽게 된다

.죽으며 남긴 마지막 말"아아,타마라"

그래서 섬이름이 악다마르가 되었다는 얘기.

 

후일 안탈랴의 화랑에서 본 악다마르 전경을 그린 그림

 

 좌로부터 컴퓨터 선생,음악선생,Sezen,터키어 선생인 Fulya,Goknu.

뒤는  음악선생 Nazlia의 남자친구.

 

 Sezen 과 함께.

  

 터키의 보수적인 여성과 달리 대학을 나와 교사직을 맡고 있는 여선생님들은 어느 서구의 나라와 비교해도 개방적이고 적극성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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