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대신 닭이라했던가 호삽 성채대신 결혼식을 보게 된것은 필히 여행의 운이 따른다고 믿고 싶다.
3인이 노래부르며 연주하는 악단에 맞추어 모두 둥글게 손을 잡고 춤을 추고 있었다.
그들에게 카메라를 들고 나타난 외국인에게 거부감이 없기를 빌며 모자를 벗고 인살하며 서 있는 하객들에게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 보았다.
얼마든지 찍으라는 시원한 대답이 좋았다.
소년이 얼른 이 뜻밖의 하객에게도 차이를 내어 왔다.
결혼식 축하 춤을 추고 있는 곳은 회색당에 회색흙과 벽돌로 지은 집 마당이다.
춤을 추고 있는 하객과 이곳에 오기 위해 타고온 자동차 앞에 앉아있는 하객들과 춤을 구경하고 있는 동네 아이들,하객의 자녀들,그리고 악단이 무리를 이루고 있다.
노래는 애절하면서도 마음을 들뜨게 한다.
경쾌한 리듬은 누구나 손을 잡고 춤을 추고 싶게 만든다.
그들의 춤동작은 단순하다.
수고하는 악단에게 가서 돈을 쥐어주고 앉아 있는 하객들에게는 내가 사온 담배, 던힐을 돌렸다.
춤을 추다 잠시 빠져나온 신랑을 소개해 주는데 아들달 많이 낳고 행복하라고 축하의 악수를 나누며 신랑에게도 10리라(8,500원)를 쥐어주었다.
적은 돈이나 지나는 여행객의 마음으로 알아주었으면!
원형을 이루어 춤을 추면서 나이든 분들은 그들대로 젊은이들은 젊은이들로 몰려 춤을 추고 있다.
오른 쪽 얼굴 잘린 남자가 신랑이다.왼쪽이 신부.
여인들의 머리는 터키가 종교에 관해 자유롭듯 모두 제각각이다.
나이든 여인들은 머리를 칭칭감아 종교와 전통복장을 이어가고 있다.
여인들은 결혼식을 위해 최대한 성장을 했슴을 알수있다.
스카프조차 아니한 신세대 젊은이도 있고.
스피커 성능이 상당히 좋았다.
그렇지 않으면 찢어지는 소리가 났을 터이다.
황량한 돌산과 회색빛으로 빈한해 보이는 이동네에 하객들은 인물들이 모두 좋았다.
같이 춤을 추지 않고 나중에 집에서 나온 여인의 옷이 유난히 붉다. 신부의 어머니로 추측된다.
겨울아닌 봄에도 쓸쓸하고 보이는 성채 앞에서 춤추는 결혼식 하객들은 하나의그림이 되었다.
가장 내맘에 드는 사진이다.
여행을 통하지 않고 이런 사진을 찍을수 있는 "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순간들은 짧은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되고 또 오래 내가슴에 남아있다.
그런 순간을 찾아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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