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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에서 인사동까지 걷다

칼러플하게 변해가는 명동이다중구 대사관이 있는 명동이고 중국 관광객이 많다 하여 빨갛게 변하지 말아야 한다.빨간 색은 위험하니까.꼭 50년 전 친구들과 우린 명동을 쏘다녔고 12월엔 미팅도 했다.지금은 내가 완전 이방인이다.살 물건도 없으며 들여다 볼 흥미거리도 없다.오직 간다면 일년에 두서너번 "명동교자"에 가서 국수를 먹는 일이다.만두보다 꼭 국수를 먹는다.식욕이 생겨 무료로 주는 국수사리까지  추가했다.청계천을 지나 조계사 건너편 공평동으로 간다.일본 강점기 시대 지어진 건물이 지금은 문화유산처럼 남아 있다.눈에 들어오는 갤러리 " 라메르"에 잠시 들려본다.고부 전 전시도 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공동 전시.서로 다른 작품 분야다 민화가 며느리 작품이다. 인사동 4거리골목길 한복집.앞의 기념품점엔..

생활 2024.12.19

류창희 국수인 -멸치 국수

처음 가본 동부 지방법원/등기소다른 곳과 달리 등기소에서는 점심시간임에도 반정도의 인원이 교대 근무를 하며 민원인들의 편의를 봐주고 있었다.진정한 공무원들. 요즘은 12시부터 1시까지 대부분 쉰다 선진국형이다. 등기소 일을  마치자 출출한 점심 사간이다 문정역에서 식사를 할만한 맛있는 집으로 알고 있는 단 하나, 함흥냉면집 만두다. 그곳으로 가기 전 눈에 띈" 류창희 국수인"멸치 국수는 만들기 쉽고, 맛있게 만들기는 어렵다국수에 얼마나 자신이 있기에 당당할까.3대를 내려왔다는 광고에 눈길을 주고 싶지 않았다.내 자신도 3대에 걸쳐 먹어오고 있다.어머니, 아내, 딸이 해 준 음식들을 맛보고 살아오지 않았나.작은 홀엔 두 명의 아주머니들이 잽싸게 일을 하고 있었다. 빈자리가 없다.자리에 앉아 키오스로 주문하..

생활 2024.12.19

고양이와의 작별 준비

형제 중에 마음 약한 사람이 부모님을 모신다는 이야기가 있다. 효심을 빗대어하는 말이지만 아주 틀린 말도 아니다. 요즘 같이  자식이 하나인 세대에게는 다른 의미다.지난봄  아파트 앞 정원수 뒤에 항상 놓여 있던 고양이 밥그릇과 물그릇이 계속 텅 비어 있었다.고양이 밥 주던 사람이 이사 간 거라 짐작했다.며칠을 두고 보다 고양이 굶을까 걱정된 우리가 코스코 간 김에 10Kg짜리 미국산 고양이 사료를 샀다.아무래도 미국산이라 닭고기 함양이 높아 잘 먹으리란 짐작이었다.그 후 사료 그릇이 매일 비워지는걸 보면서도   어느 녀석이 와서 먹는지  상면할 기회가 없었다.드디어 상면한 날.초저녁 호랑이 가죽처럼 무늬가 화려한 큰 고양이 한 마리가 열심히  먹고 있는 걸 발견했다.그 외에도  가끔 나타나는 중 고양이..

카테고리 없음 2024.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