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기

내 어머니의 모든 것

Jay.B.Lee 2008. 1. 29. 21:56

 " 내 어머니의 모든 것(All about My Mother)"-1999년 작품

 

그 유명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작품.

2000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마드리드

알모도바르 감독의 작품으론 '나쁜 교육'과 "귀향(페네로페 크루즈 주연)' "그녀에게"등이 있다.

 

작가를 꿈꾸는 아들 에스데반(엘로이 아조르)과 사는 마누엘라(세실리아 로스)는 마드리드 장기기증협회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평소 연극을 좋아하는 그들은 아들의17세 생일을 맞아 연극"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함께 보고 나와  아들이 주연연극배우 인 우마의 싸인을 받으려 쫓아가다 차에 치어 죽고만다.

뇌사 판정을 받은 아들의 장기들은  나눠지고 아들의 심장을 받고 기쁜 마음으로 퇴원하는 심장 이식자를 보러간  그녀의 눈길은 그 사람의 심장에 머문다.

아들의 심장이 살아 있어도  아들이 살아있는 것은 아님에 그녀는 눈물을 짓는다. 

아들이 남긴 메모장에  자신에 대해 쓴 글을 읽으며 아버지가 죽은 것으로 알고 있는 아들을 위해 17년전 떠나온 바르셀로나를 찾아간다.

택시 창으로  흐릿하게 비쳐 지나는  파밀리아 대성당(가우디 설계)의 모습이 보인다.

창녀와 마약쟁이들이 모이는 곳에 간 그녀는 그곳에서 전 남편과 함께 살았다는 창녀  아그라도를 만나게 되고 그녀는 전남편이 집에서 값나가는 것을 몽땅 털어 도망갔슴을 밝힌다.

실타래 같이 풀어지는 마누엘라의 과거.

프랑스에 유학을 다녀온 후 가슴에 여자보다 더  커다란 젖을 달고 온 남편.

그를 남편으로 받아들여 살았지만 아들을 임신한후 그녀는 바르셀로나를 떠나 마드리드에 온 것이었다.

아그라도를 통해 사회 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수녀 로사(페네로페 크루즈)를 알게 되고 로사가 전 남편 롤라의 아이를 가진 것을 알게 되고 보살펴주게 된다.

아마추어배우로 연극에서 남편을 만난 바 있는 마누엘라는 바르셀로나에 공연 중인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또  보게 되고 스텔라역인 니나가 마약으로 쩔어 있는 동안 대역으로 마르셀라는 큰 박수를 받는다.

에이즈에 걸린 로사를 보살피게 된것은 그녀와 맘이 맞지 않는 엄마와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있는 집에 가기 싫어서고 또 자신이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숨기고 싶어서였다.

멀리 엘살바도르로 도망가고 싶었던 로사는 마누엘라의 보살핌속에 로사는 아기를 낳은후 죽는다. 

마누엘라는 로사가 죽기전  아들의 이름을 자기의 죽은 아들 에스떼반으로 지어 달라는  유언을 따라 그렇게 지은 후 로사의 부모집에서 아일 키운다.

외손자를 자기 아기로 알고 있는 치매걸린 로사의 아버지.

로사의 장례식에 찾아왔던 전 남편 롤라에게 새아기를 보여주러 나간 그녀.

성전환 수술을 한 롤라는  자기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 을 알고 모든 것에 작별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아그라도의 물건을 훔친 것도 아르헨티나로 가기 위한 것이었다고 실토를 한다.

뜻밖에 마누엘라로부터18년전  자기의 아기를 임신한채 마드리드로 떠났다는 얘기를 듣는 기쁨도 순간,에스떼반이 6개월전 죽었단 얘길 듣고는 사진으로나마 죽은 아들을 보며 눈물을 쏟는다.

2년후 로사의 아기는 기적같이 에이즈 음성 반응을 보여  에스떼반을 데리고 아그라도와 우마를 만나러 바르셀로나로 다시 향한다.

 

퍼즐처럼 흩어져 있던 조각들이 롤라를 중심으로 이리저리 얽혀져 서로간의 관계속에서 힘들게 사는 여인들의 모습을 조명한다.

창녀,게이,연극인,수녀,마약쟁이- 모두 불쌍한 영혼들이다.

서로에게 상처주고 결국 서로에게서 치유를 받는다.

 

연극인으로 성공한 우마는 말한다

"성공은 맛도 향기도 없어요.성공에 길들여지면 그 존재를 못느끼죠"

영화의 말미.

"이곳 여배우를 연기하는 남녀들과 여자가 된 남자들,어머니가 되고 싶어하는 여자들,그리고 내어머니께 바친다"-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헌사다.

바르셀로나를 배경으로  도시를 느끼기엔 그녀들의 연기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마누엘라역의 세실리아 로스의 연기는 누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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