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캐나다

몬트리얼에 관한 회상

Jay.B.Lee 2006. 12. 18. 19:04

 

 미국쪽에서 본 나이아가라 폭포-퍼온 사진

 

 

여행이란 우리가 사는 장소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편견을 바꾸는 것이다.-아나톨 프랑스

 

캐나다의 몬트리얼하면 우선 1976년 올림픽을  개최한 곳으로  요즈음과 달리 대회이후 막대한 적자로 인해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온 도시로 떠 오른다.
세인트 로렌스강을 끼고 있는 섬의 도시로 그냥 차로 달리다 보면 섬인지 구별하기도 어려운 도시입니다.
French Canadian들이 사는 곳.
상당히 오래전 캐나다로 부터 독립하고져 주민 투표에 부쳤으나 계속 캐나다로 남아 있기로 과반수 이상의 주민이 원함에 따라 지금은 그냥 캐나다의 하나의 주일 뿐입니다.
독립보다는 경제가 우선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지탱도 못할 독립이라면 아니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불어를 쓰는 캐나디안들로 인해 캐나다가 국어로 바이링궐(bilingual-이중언어)정책을 채택함에 따라 영어와 불어가 공용으로 사용되어 단일민족을 외치며 단일 언어를 사용하는 우리에겐 처음엔 기이하게 보입니다.
모든 정부 양식이 앞뒤로 영어, 불어로 되어 있으며 예를 들어 자동차 메뉴얼도 앞에서부터 읽으면 영어요,뒤집어 읽으면 불어다.병으로된 제품도 한편에는 불어가 한편에는 영어가 붙어 있습니다.
이중언어 사용으로 인한  낭비적 국가 예산이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러나 미국처럼 Melting Pot(용광로)가 아닌 *복합문화주의를 택한 캐나다이고 보면 이중언어에서 오는 정신적 부담이란 적을지도 모릅니다.

 

*<복합문화주의>
캐나다의 경우 처음 친영국주의에서 유럽우월주의로 다시 복합문화주의로 200여년간 변화해 왔으며
기존 불어문화권및 새로이 등장하게된 이민자들(세계130여국에서 온  이민자들)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캐나다 정부는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기로 하고 1970년 복합문화주의를  국시로 선언하게 되었다. 


불어로는 몽레알(Montreal)로 발음하는 그곳에 만약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예쁜 여자들이 너무 많아 놀랄 것입니다.
보통 미국여자들 처럼 크지 않고 작고 아담한 몸매에 흰 얼굴에 잘 어울리는 화사한 붉은 립스틱 색갈이며....
또 상냥한 불어 로 얘기할땐 얼마나 상냥하고 아름다운지.
불어를 몰라 뭐라고 얘기하긴 해도 이제는 상당히 많은 단어가 오랜 세월을 지나며 프랑스의 단어와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아가씨"처럼 아름답고 순수했던 말이 변형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몬트리얼에서 401번 고속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3시간을 달리면 프랑스의 옛모습을 지닌 퀘백이 나오며 ,차로 계속 달리면 뉴 부룬스윅(New Brunswick) 주에 이릅니다.
온타리오주 사람들은 그곳 출신을 "누비"라고 부릅니다.
옛날 강원도 사람들을 약간 업수히여겨 "감자바우"라고 부르던 것과 같은 이치라 할까요.
 그곳에서 동남쪽으로 더 가게되면 노바  스코시아((Nova Scotia)주에 이르고  사람들이 아주 친절하고 아름다운 항구인 Halifax에 이르게 됩니다.

Halifax 공항에서는 조신한 처자처럼 얌전하게 집게손이 묶인채  살아있는 바다가재를 사게되면 스티로폼  상자에 잘 포장해 줍니다.
북미인들은 삶아서 보통 물버터에 많이 찍어 먹으나 우리에겐 그냥 소금에 찍어 먹거나 식초를 가끔씩 찍어 먹으면 느끼하지 않고 더 많이 먹을 수 있습니다.
고인돌과 선운사,읍성으로 유명한 고창, 풍천장어집에서도 많이 드시려면 소금구이를, 조금드시려면 양념구이를 드시라고 권하는 친절한 안내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2년전인가 사무실 빌딩에서 만난  캐나다 청년은 고향이 Halifaxf라고 하였습니다.
 한번 그곳을 방문한 적이 있었고 100여년전 항구가 다 날아갈 정도의 큰 폭발이 있었던 곳이 아니냐고 하였더니 내가 한국에서 만난 사람중에서 유일하게 자기 고향을 아는 사람이라고 해서 웃은 적이 있었습니다.
캐나다에서 근무한적이 있다고 하여 흥을 깰 필요는 없었습니다.


노바 스코시아주 북쪽으로는 우리에게 너무나 유명한 빨강머리 앤(Anne of Green Gable-Lucy.M.몽고메리지음)의 고향 배경인 섬으로 된 작은 주 Prince Edward Island(P.E.I)가 있습니다.
일본여자들이 무척 좋아하여 그곳에는 앤이 실제로 살던 집처럼 꾸며 관광객들로 하여금 소설과 현실을 착각하게 만듭니다.
그곳의 붉은 토양에서 재배된 감자는 무척 비싸며 양식 스테이크를 먹을때 나오는 Baked Potato로 P.E.I 감자를 먹게 된다면 감자가 이렇게 맛있을 수도 있구나하고 감탄하게 될 것입니다.
수박 맛도 여러가지지만 무등산 수박은 완전히 차별될 정도로 맛이 특별나지않습니까?


몬트리얼 서쪽으로 401번 고속도로를 따라 차로1시간을 달린뒤 북쪽 방향으로 초라한 좁은 도로를 따라 가면 과연 수도가 나올까 수상쩍은 느낌이 드나  인내심을 가지고 30여분을 달리면 캐나다 행정수도인 오타와(Ottawa)가 나옵니다.
인구 3만여의 도시.
오타와에서 다리를 하나 건너면 영어 대신 불어를 사용하는 퀘백주여서, 통금이 있던 시절 조치원에서 술을 마시다 밤12시를 지나 다리를 건너 통금이 없는 충북에서 술을 마시는 기분보다 더 이상한 기분이 드는 곳입니다.
5월이면 튜립축제로 온 도시가 빛나는곳-아마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느 도시보다도 제일 깨끗한 도시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푸른 잔디밭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며 품어대는 스프링 쿨러며 아침햇빛에 반짝이는 물방울이 아니라도 수많은 색갈의 튜립의 화려함을 보고자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오타와입니다.
 또 명색이 캐나다 수도인지라 수많은 대사관저들도 관광코스가 될만큼 대사관저가 많은 곳입니다.
불이나서 그을음에 그슬린 색갈을 한 돌로 지어진 아름다운 국회의사당은 빼어 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 입니다.-실제 화재도 발생했었다고 안내판에 되어 있습니다.
겨울이면 꽝광 얼어붙은 도시의 운하 사이로 실내 빙상코트에서는 탈 수 없는 롱 스피드 스케이트를 마음 껏 탈 수 있는 곳입니다.


401번 도로를 따라 1시간 더 달리면 유명한 천섬(Tousand Islands)이 있는 Gananoque에 이르게 됩니다.
실제 배를 타고 유람하게 되면 직접 세어 보시기 바람니다.
섬의 별장(Cottage)과 선착장의 배들의 평화로운  풍경을 보며 유람선위에서 따스한 햇볕과 신선한 공기를 들이키다보면 섬이 많아 천섬인지 실제로 천섬인지 엄청나게 많은 섬들을 보게됩니다.
이름이야 천섬이든 만섬이든 정말로 섬들이 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캐내다 토론토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호수내에  3만섬이 있습니다.
지금도 쾌속정으로 유람선을 부딪칠듯 스치며 유람선 관광객들에게 엉덩이를 까보이고 도망가던 녀석들이 생각이 납니다.
미국에서 섬을 개인에게 불하시에  별장건축을 조건으로 하였기 때문에 모든 섬에 그림같은 별장들이 하나씩 있습니다.


  처음부터 몬트리얼에서 401번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시속 100KM로 서쪽으로 5시간을 달린다면 온타리오주의 수도이며 캐나다 상업의 중심지인 "Toronto"에 이릅니다.
토론토가 원주민 말로" 만남의 장소"를 뜻한다고 이미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토론토에서 401번 도로를 따라 한시간을 가다가 서남쪽으로 삐진다면 30분 뒤에 나이아가라 폭포에 이르게 되고  폭포에서는 햇빛만 나게 되면 폭포에서 날리는 물안개로 인해 비가 오지 않아도 항시 무지개를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캐나다와 미국 국경에는 무지개처럼 다리가 걸려있고 다리 이름은 Rainbow Bridge가 되었습니다.


토론토에서 서쪽으로 곧장 달리게 되면 4시간 반뒤에는 지금은 명성이 사라진 옛 자동차의 도시 Detroit에 이르며 되며 바로 캐나다 국경도시 Winsor를 지나자마자 입니다.
디트로이트에서 1시간 반을 서쪽으로 가면 미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 3개중 하나로 선정된 Ann Arbor가  나오며 우리에게 익숙한 명문대학,  아름다운 캠퍼스를 가진 미시간 대학이 있는 곳입니다.
Ann Arbor에서 5시간을 또 서쪽으로 달리면 5대호의 하나인 미시간호가 나오고 그 유명한 시카고에 이르게 됩니다.


다시 몬트리얼에 돌아와 남쪽으로 미국 국경을 넘어 차로 달리게 되면   미국에서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되어 있는 87번 도로를 타게 되고 "괴물"이 출몰하고 있다는 "Lake Champlain"이 나옵니다.
텔레비젼에서 가족이 찍었다는 괴물의 머리부문 사진을 저자신 본적이 있습니다만 사진이 선명치 못했고
사진의 진위 여부는 알수가 없었습니다.
(스코트랜드 네스 호수에서는 소형 잠수함과 음파 탐지기까지 동원한 후에 괴물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합니다)
87번 도로는 몬트리얼 주재중인 한국인들이 몬트리얼에 겨울이 오고 골프장이 문 닫기 시작할때면 철새들처럼 조금 더 따듯하고  폐장이 늦어지는 미국내 골프장을 따라 이동하는 경로이기도 했습니다.


몬트리얼에서 동남쪽 10번 도로에 접어들어 국경에서 여권을 보여주면 도장을 찍지않고 쪽지를 부쳐줍니다만
미국땅을 떠날 때에는  떼어버립니다.
국경을 넘으면 Vermont주가 되며 91번 도로에 접어 들었다가 93번 도로로 약간 방향을 바꾸면 버몬트주와 함께 미국내에서 작은 주중의 하나인 New Hampshir주로, 우리의 기억과 가슴에 남아있는 나다니엘 호손이 쓴 "큰바위얼굴"이 있는 곳이며, 판매세가 없는 주라 주경계선을 떠나는 관광객들은 횡재한듯 Liquor store에서 술들을 한수레씩 싣고 나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몬트리얼하면  1989년 칸느 영화제 특별상을 수상한 캐나다 영화 "몬트리얼 예수(Jesus de Montreal)"가 떠오릅니다.
예수의 수난극을  현대화하여 공연하는 도중 당초 연극을 의뢰했던 교회의 공연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극을 강행하던 연극배우가 위압적인 교회와 정부측에   맞서며  타락한 현대사회를 향하여 지하철역에서 내뱉는 피맺힌 절규는  현대판 예수의 모습으로"종교와 신의 문제를 현대인의 시각으로 파고든 걸작"답게  영화내의 관중및 관객의 폐부를 찌릅니다.
데니 아르캉 감독으로 로테어 블뤼토,캐서린 윌크닝이 주연했습니다.
영화중 삽입되었다는 이태리의 모자르트라고 불리우는 *지오바니.B.페르골레지의 "Stabat Mater"(슬픔의성모는 서 있도다)11번,12번은 꼭 다시 들어봐야 하겠습니다.
몬트리얼이란 도시는 뉴욕에서 가까운 탓인지 많은 미국 영화상에서는 돈을 먹고,  말미에 튀기 좋은 도시로 대부분 그려집니다.
미국인이 캐나다로 갈때엔 여권없이 미국 자동차 번호가 부착된 차와 출생증명증만 가지면 자유로히 왕래했었습니다.
물론 캐나다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9.11테러후 지금은 제도가  좀 바뀌었는지.


*<지오바니.B.페르골레지(1710-1736)>

 

신동으로 15세에 나폴리에서 작곡과 바이오린을 배웠다.
오페라,종교음악 활동을 많이 했으며  300여곡을 작곡했으나 30여곡만 전한다.
26세에 요절, 폐결핵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태리의 모자르트라고 불리운다.
Stsbat Mater는 라틴어로 "성모는 서있도다"의 뜻이며 보통 슬픔의 성모,성모애상,성모애가로 불리우며
이태리 프란시스코회 수도사 야코보 다 토디(1230-1306)가 지은 가사(종교시)로 추정된다.
페르골레지외에도 로시니,하이든,드볼작등도  이 종교시로 작곡,미사용으로 사용하였다.
내용은 아들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는 것을 보아야만 하는 성모의 고통을 노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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