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탄제르에 개와 같이 여행하던 부부
개가 만나는 사람마다 반갑다고 두발로 서서 끌어안아 부인이 얼마나 민망해 하던지.
나하고도 잠시 포옹을 했었다.
알헤시라스(Algeciras)는 스페인 남단 국제 항구 도시로 아주 평범한 곳이란 정보만을 가진채 아침 일찍 스페인 세비야를 떠나 버스로 2시간 45분만에 항구옆 정류장에 도착했다.
알헤시라스는 모로코(Morroco)를 가기 위한 최단 거리인 항구다.
4월 말인데도 항구 매표소에 여직원외에 사람들이 보이지 않아 이상했다.
매표소를 따라 수 많은 대리점들이 자릴 잡고 있었으나 직원조차 없어 한산하다.
마침 한 대리점에서 사람이 나와 표를 사겠냐고 묻는다.
유령 항구는 아닌 모양이다.
선표 가격은 미리 확인한 매표소와 동일하다.
여권 제시후 선표를 받았다.
35유로(44,000원)
지브롤타 해협(지브롤터는 알헤시라스에서 멀지 않고 스페인에 있는 영국령이다)을 지나 모로코 탄제르(Tanger/Tangier: 스페인 발음으로는 탕헤르)까지 2시간 반 이 걸린다고 한다.
Ferry Boat엔 승객은 30여명으로 순수한 여행자는 별로 눈에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여행 시기가 조금 이른 느낌이다.
배 한편에 있는 기도실을 보니 무슬림 국가로 가고 있다는 실감이 난다.
날씨가 흐려 선상 갑판에 나가 있자니 바닷바람이 차가웠다.
멀리 탄제르 항구가 보인다.
처음 가보는 아프리카 북단의 나라 모로코는 어떤 나라일까 궁금하기 짝이 없다.
배가 도착하려면 아직도 한참을 가야 했다.
시간을 보내기엔 메모 수첩을 꺼내어 모로코 아라빅어 몇마디를 외워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같았다.
* *
쌀람 알라이쿰(앗쌀라무 알라이쿰): 무슬림 인사로 How are you?
슈크란 (좌질란): (대단히)감사합니다.
Smech liya: Excuse Me
Fin: 어디?
미지엔: Good
마쉬(마) 미지엔: Not Good
나암.아유와: Yes
라: 싫다
갈리 : 비싸
붓셀라마: 안녕히 계십시요
일랄리까: Good bye
* *
여행중 만났던 모로코인들이 아라빅어를 얼마나 아냐고 물었을 때마다 내가 아는 그 몇마디에 그넨 얼마나 웃었으며 (발음이 좀 이상했나?) 친절했던가!
'해외여행기 > 모로코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City Tour Bus-모로코 여행(6) (0) | 2007.09.24 |
---|---|
마라케쉬(Marrakesh)를 향하며-모로코 여행(5) (0) | 2007.09.17 |
카사블랑카(Casablanca)-모로코 여행(4) (0) | 2007.09.08 |
카사블랑카를 향하며-모로코 여행(3) (0) | 2007.09.03 |
탄제르(Tanger/Tangier)-모로코(2) (0) | 2007.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