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권사님이 병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안사람과 나에게 밥을 사겠다했다.
85세의 권사님의 제의에 거절하지 못하고 치료가 다 끝나면 하시자고 했다.
권사님은 파일럿이었던 남편이 사망후 미망인이 되었다
55세 정도 여서 일찍 미망인이 된 셈이다.
남편이 남겨준 연금이 있어 홀로 사는데 지장은 없다.
신변을 정리한다면서 둔촌 아파트 재건축 공사 개시 전 아파트를 팔아 근처 새 작은 아파트로 이사하며 남은 돈은 아들 둘에게 좀 보태주었다
권사님의 하루 일과는 자신이 만든 건강 식단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하루 2시간 운동을 한다.
전에는 가까운 보훈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주일 교회에 오실 때는 반드시 하이힐을 신으신다
걸음 걸이도 꼿꼿하고 항시 옷을 코디해서 최대한 멋지게 입고 다니신다.
분명 나이에 비해 무척 건강하신데 청력이 서서히 떨어지고 있음을 알고 있다.
드디어 날을 잡은 날, 길동 사거리에서 우리 부부가 가 본 적 없는 토속 한식집 -"동촌 "으로 안내를 했다.
동촌 주소:
서을 강동구동남로 65길 5( 명일동 158)
가끔은 우리가 모르는 음식점을 안내받아 맛있게 먹고 오면 횡재한 기분이다
모든 음식이 맛있다
올림픽 공원 남문 앞 한식 단골집들, "산들해"와 장지동 "툇마루"와 전혀 다른 음식이면서 맛있다.
더덕구이와 매콤하게 구운 가자미 구이가 입맛을 돋운다
식사를 하며 가장 좋았던 점은 알맞게 익은 열무김치에 토속 된장찌개로 밥을 비벼 먹는 일이다
한마디로 '꿀맛'이었다
찰진 잡곡밥도 맛있다. 남들이 하는 흔한 돌솥밥은 하지 않는다.
다음으로 자리를 옮긴 곳은 둔촌동의 "두 기둥 교회"의 카페다.
두기둥 교회가 있는 줄 몰랐거니와 근처에 살지 않아 이곳에 교회 카페가 있는 줄 몰랐다.
앞은 "일자산'이다.
처음부터 동쪽 <일자산">을 바라보게 지은 커다란 대형 카페다.
세분은 잠을 못 이룬다며 차를 주문했고 난 카페 라테를 주문했다.
가격은 3,500원 정도로 저렴하며 맛은 대형 카페 커피 맛에 비해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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