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아침 아침 길상사 산책

Jay.B.Lee 2024. 10. 12. 08:00

 부부가 아침 일찍 찾아간 길상사 주차장엔 자리가 넉넉했다.

곱게  빗질한 자국이 남아 있는 마당에 발자국을 남기기가 미안했다.

올 때마다 들리는 법정 스님 진영각.

법정 스님을 이곳에서 만나고 , 서가에 남은 책 속에서 만난다

법정 스님 유골을 모신 곳에 잠시 멈춰 기도를 드린다

비록 종교는 달라도 스님은 책을 통해  오랜 동안 나의 정신적 스승이기도 했다.

진영을 모신 작은 방 안을 들어가지않고 살포시 미닫이를 열어 본다.

몇 안되는 유품이 단출하다.

 

늘 앉지 말라던 법정 스님이 만드신 투박한 의자.

진품은  사라지고  복제 철제 작품이 대신했다.

이제 앞으로 많은 세월, 많은 사람이 스쳐가도 될 만큼 튼튼하다

꽃무릇은 시들고 단풍이 들기엔 아직 이르다

모호한 계절사이에 길상사는 고즈넉하다

대웅전 대신 극락전.

옛 한옥미의 극치다.

 

캐토릭 신자인 최종태 조각가 작품 관음보살 앞에서 인사를 올린다

광릉 봉선사에도 최종태의 관음 보살상이 있다

아침 탑돌이 하는 여인이 있다. 

탑에 가려진 순간 사진을 찍었다.

길상사 정문 앞에  낯선 건물. 새로 지은 것인지 리노베이션을 한 것인지 분명 전에 없던 곳이다.

위로 올라가면 "우리 옛돌 박물관"과 우측으론 "한국가구 박물관"이 있다.

언제고 예약하고 가야지 하며 마지막 것처럼 아끼고 있는 한국 가구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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