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설교 목사로 20여 년을 봉사하신 김도일 목사의 은퇴 기념 예배가 있는 날이다.
우리가 다니는 교회는 초교파주의 혹은 연합 교파 주의로 스포츠를 통해 전도한다는 기치아래 뜻을 모은 전 연세대 한양순 교수(전 한국 IOC위원) 교수, 장주호 박사, 신학대 교수들이 모여 둔촌 주공 체육 센터 강당에서 시작했다.
서울 신학대, 장로교 신학대, 한신대학교, 감리교 신학대 교수(목사)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돌아가며 설교를 하신다
교파가 없는 관계로 경력을 쌓을 수 없어 전도사 구하기가 힘이든다.
다행히 지금까지 담임 대표 목사님이 대학원생들을 추천하여 공석 없이 지내고 있다.
어느 교단에도 속하지 않아 받는 불이익으로 세금상의 문제가 있다.
지금은 "독립 교단"에 소속을 두고 매달 회비를 내고 있다
많은 작은 교회들이 독립 교단에 속해 있는 걸 보면 뜻이 같은 종교인들이 많다는 얘기다.
인간들이 만든 종파일 뿐이다
장신대를 가기 위해 워커힐 북문 쪽에 주차하고 들어가는 길.
단풍길이다.
내년에는 단풍을 보러 먼 곳에 갈 필요가 없겠다.
봄에 는 벚꽃길이다
해마다 수령이 긴 벚꽃나무길을 걷고 호텔 커피숍에서 아침 커피를 마시곤 하던 때가 오래전이다
Coram Deo(코람 데오)-라틴어 Coram (면전에서), Deo는 Deus( 하나님) 명사를 부사처럼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 하나님 앞에서"로 이해하면 된다,
은퇴식은 한경직 목사 기념 예배당에서 열렸다
한경직 목사(1902-2000)
평안남도 출생, 대한 예수교 장로화 총회장, 영락교회 창립자
생전에 청빈과 겸손으로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았던 목회자였다
김수환 추기경, 법정 스님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정신적 스승이셨다.
지금은 그런 분들이 사라진 공백의 시대가 되었다
주기철 목사(1897-1944)
평양 장로교 신학교를 졸업 후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항일 운동 중 옥사했다
장신대 도서관
선교사 "마포 삼열(1864-1939)"과 하노버 대학 석사 학위(1888.6)
한국명 <마포 삼열>의 본명은 " 사무얼 오스틴 모펫"으로 미국 장로교 선교사 교육자다.
인디아나주 매디슨 카운티에서 태어났으며 1890년 조선에 와서 46년간 선교사 생활을 했다.
평양에서 22명의 전도사들에게 성서를 가르친 것이 조선 예수교 장로회신학교의 시작이었다
1934년 일제의 탄압으로 더 이상 활동을 할 수 없어 귀국, 1939년 사망했다.
그의 유해는 2006년 장신대 내 이상조 기념관 앞동산으로 이장했다
그의 아들도 1955년 안동애서 사역했으며 장신대 공동 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광나루 역 방향.
마포 삼열의 전신사진
뒷줄 두 번째가 마포 삼열이다
기념관은 음향시설이 얼마나 좋은지 삼십여 명의 노래가 삼백여명이 부르는 것으로 착각이 될 정도로 소리가 좋았다.
4명의 은퇴 교수들.
교수는 65세에 정년퇴직을 한다.
모두 박사학위소지자로 해외에서 공부해야 해서 교수로서 봉직기간은 25년 정도가 평균이다.
우측 4번째가 김도일 목사다
기독교 교육학 전공이다.
고교시절 미국으로 이민, 그곳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성교수(성유리 부친) 뒤를 이어 우리 교회에서 설교한 지 20년이 훌쩍 지났다.
이번 퇴임을 축하해 주기 위해 미국에서 미국인 사위, 딸, 손자 셋, 사돈내외까지 총출동을 했다
약력 소개와 인사말
김도일 목사 퇴임식에 참석한 하객들에게 강의실에서 배부한 도시락.
김밥과 닭강정.
요즘은 이런 도시락도 있다.
점심 식사 후 김도일 교수는 강의실에서 학생들에게 "마지막 강의"를 한다
차로 가기 위해 가을 보도를 걷는 순간, 고라니 한 마리가 천천히 우리를 보곤 산속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하늘이 맑은 날, 아름다운 퇴임식을 뒤로하고 떠나는 교수들의 앞날을 위해 기도한다
어느 분은 밀린 저술을 하고, 어느분은 교회 담임목사로 초빙받기도 하고 여러 분야에서 각자 마지막 봉사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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