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친구와 만나기로 한날이다.
그가 토요일밖에 시간이 없어 종로 3가에서 만나 그가 소개하는 낙지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평일에 만나면 좋으련만 주중엔 증권에 매달리고 있다.
그가 대학때 역술인을 만나 사주를 본 적이 있다고 했다.
그 역술인은 "투기꾼"이 될 운명이라고 했다 한다
당시는 자기가 왜 투기꾼이 된다는 데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고 했다
공대를 나왔기 때문이다
졸업하고 증권회사에 입사하고 해외에서 7년여 근무하고 돌아와 그는 이미 직업상 투기꾼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은퇴후에도 도박꾼이 단도박 하듯 증권 투자 업무를 하다가 몇번이나 중단했는지.
손을 씻었다가 지금은 진행 중이다 .
주로 선물 거래를 다루는 친구는 돈을 벌었다 날렸다 하기를 몇번 .
도박 증세가 아니지 곁에서 지켜 보고 있다
맵지 않게 낙지를 볶아 주고 나이 든 우리를 위해 낙지를 가위로 가늘게 썰어 주던 친절한 아주머니.
반찬도 깔끔하고 다시 방문할 용의가 있는 집이다.
낮의 익선동을 걸어보고 인사동에서 차를 마시기로 했다.
얼마전 저녁에 스치듯 지나간 골목과는 다른 토요일의 분위기다.
이 작은 미니 철길은 외국관광객에게 인증샷을 찍는 장소인 모양이다
정원이 이름다운집.
익선 요록 -음식점 이름으로 많은 외국인들이 줄 서서 있다.
소곱창 전문집. 건강상의 이유로 전혀 먹지 않는 음식이다.
인사동
인사동 경운 미술관
경운 찻집
경운 미술관의 붉은 감이 평상시보다 크게 달리지못했다.
지금은 나무가 다 상해 철제 휠만 남은 마차 바퀴
올 때마다 사진에 남긴다.
푸르스름하던 벽도 바래서 거의 허옇게 변해버렸다.
쌍화차.
커피를 하지 않는 친구를 위해 찾아간 찻집
"도채비도 울고 간집"-오래된 찻집으로 2층에 있다
*도채비 -도깨비의 방언이다.
친구를 종각역까지 배웅해 주고 귀가를 위해 광화문 역까지 천천히 걸었다.
종각 네거리
점점 거리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즐겁게 귀가 한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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