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날이 오리란 것을 안다
이 세상이 내 눈앞에서 사라질 그날이
삶을 조용하게 마침을 고하면서
마지막 커튼을 내 눈앞에 드리우겠지
그러나 별들은 여전히 반짝이고
새벽은 어제처럼 밝아올 것이고
시간은 파도처럼 출렁이면서
기쁨과 슬픔을 옮길 것이다.
내 마지막 순간 찰나의 벽들이 사라진다
그리고 개의치 않던 보물이
당신들의 세계 속에 있음을 보리라
하찮은 인생이란 없으며
낮고 비천한 자리도 없음이다.
아주 헛되이 집착한 것들과
그래서 얻은 것들을 그냥 내버려 두라
그 대신 이제껏 스스로 걷어 차 버린
보물을 소유하게 되리니.
-타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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