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파스쿠치 에스프레소 바

Jay.B.Lee 2024. 4. 30. 06:00

SPS 본사 앞.

 

에스프레소 전문 바를 몇 군데 찾아 보가로 하고 우선  <파스구치(Pascuccci) 에스프레소 바 양재>를 찾았다.

대로엔 SPS GFS본사 건물이 있으며 뒤로 있는 카페다.

SPS는 1945년 창업한 상미당의 정신을 이어받은 식품 관련 대기업이다.

-"빵을 수백만 개  만들어도 고객은 빵하나로 평가한다"

삼립 식품을 모기업으로 발전해 지금은 SPS 그룹으로 이름을 바꾸어 혹시 생소한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삼립식품, 파리 바케트, 파리 크루아상, 던킨 도넛, 베스킨 라빗트등을 운영하는 기업이라 하면 좀 더 이해가 쉽겠다.

레스토랑도 여러 브랜드를 운영 중인데 속초 (고성) 바다를 낀 레스토랑, "바다정원"도 SPS에서 운영한다

 

알렉산더 멘디니 작품 

SPS본사 

서초구 남부 순환로 2620(양재동 11-149)

본사 뒷건물로  외관으로  보는 파수구치 에스프레소 바는 화려하고 고급스럽고 특별해 보였다

파스구치는 이태리에서 130년이 넘은 커피 브랜드다. 

유럽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카페, 세가프래도(Segafredo)나 일리(ILLI)는이태리 프랜차이즈 커피다.

이태리에서는 Segafredo가 더 유명하며 파스구치는 국내 대기업인 SPS에 의해 인지도를 높여 오해를 할 수 있다.

25년 전쯤 명동에 진출한 Segafredo는 6-7개 매장을 가지고 있다가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Illy  분쇄 깡통 커피로 한국의 슈처 마켓에 등장하더니 커피 전문점은 몇개나 되는지 광화문에서 한번 들어가 본 적이 있다.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카페라테등 모든 커피는 에스프레소와 만나 만들어진다".

이태리 커피에 대한 이태리인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에스프레소를 처음 맛본 일은  1990년 해외주재 시 여름휴가를 맞아  토론토-암스테르담 전세비행기를 타고 가  렌터카를 빌려 로마까지 가는 길, 고소도로에서 마신 게 첫 경험이었다.

쓰고 독한 맛에 정신이 바짝 들어 운전 중 이태리에서 종종 마시곤 했다. 

해외 주재를 끝내고 귀국 시( 1993년) 국내엔 커피 머신이 조금씩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에스프레소를 만드는 카페도 마시는 소비자도 없던 시대였다.

두어 번 만들어 보라고 부탁하자 아메리카노도 아니고  에스프레소도 아닌 중간 컵에 어정쩡한 커피를 가져왔다.

 우연히 명동에 진출한 Segafredo를 발견하고 이태리 종업원들이 직접 만든 커피와 디저트를 맛볼 기회가 있었다.

커피의 진수를 다시 대했다.

그 후  세가프래도는 한국시장에 너무 일찍 진출했는지 소리 없이 사라진 것 같았다.

마지막 본 것이 잠실 롯데빌딩 구석이었다.

2000년 초  부부가 자유여행 시 체코 "쿠트나 호라" 구 도시를 방문했을 때 "세가프래도"를 만나 반가웠다.

그곳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한 추억이 있다.

 

 

파스쿠찌 커피는 2023년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평가에서 8위를 했다.

스타벅스나 테라로사가 없는 것으로 1위는 투섬 플레이스, 2위 백다방, 4위 메가 , 5위 이디야인걸 보면 어느 기준으로 평가했는지.

커피를 마시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정보다.

젊은이들이 (주로 SPS직원으로 짐작)주 고개인데 반하여 나이 드신 분들은 남쪽 전망을 바라보는 조용한 곳에 자리를 했다.

에스프레소 대신 생소한 "모카치노"를 주문해 보았다

계피가 들어간 카푸치노보다 훨씬 부드럽고 맛있다.

 당뇨가 없어 설탕과 무관하나 그냥 건강상 설탕을 기피한다.

가끔 달콤한 맛이 그립다. 그런 욕구를 달래준 그런 맛이다.

마신 후 컵이 지저분해지지만 그건 내 잘못이 아니다.

 

 

젤라토를 응용한 음료도 있다.

인생을 즐기고 여유가 있어 보이는 이태리 디자인 화병.

혹시 기분이 우울하다면 이곳을 한번 방문해 보기 바란다.

치유가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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