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능내 3리 나들이.

Jay.B.Lee 2024. 4. 7. 06:00

버스 정류장 공터에  주차를 했다. 

홍천 가는 도로(윗사진)에서 내려다보면 부유해 보이는 동네가 늘 아래에 보인다. 

몇 년전 방문했던 동네를 다시 가보자는 아내. 

화장실이 있을만한 주유소가 없는 버스정류장에 반갑게 화장실 표지판이 붙어있다.

CU  100미터.

100미터는 커녕 250여 미터 걸어가야 했고  물건을 사야 이용하게 한다고 안사람은 불평을 했다.

안사람은 생각해 골랐다며 스타 벅스 커피 한 병을 들고 왔다.

대한민국 살면서 남의 급한 약점을 이용하여 펼치는 얄팍한 상술을 모처럼 경험해 본다.

장사가 될만한 곳이 아닌 곳에서 위치한 CU의 처지를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다.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파밭이꽃밭못지않게  반갑다.

길가에는 여러가지 화초를 파는 가게. 주인은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사과나무인지 배나무인지 구분이 어렵다

양평군 조안면 능내 3리.

전보다 아스팔트로 잘 포장되어 있고 길이 넓어졌다

알맞은 크기로 잘 지은 주택이 탄탄해 보인다.

은행나무에 올라간 고양이. 겁을 잔뜩 먹고 있다.

아래에 있는 고양이 한 마리가 무서운 모양이다.

수선화

ㅏ당 초이에

가장 정원이 예쁜집

 

보호수. 멋진 느티나무 

수령 500년이라는 남양주 시청의 말이 믿기지 않는다. 

 

 

귀신 나올 것 같은 집으로 보였을까 작년 전지를 한 흔적이 있다. 

사람이 살지 않은 지 오래된 주택. 너무 아까운 건물이다.

무슨 생각으로 오래전 수억 원이나 들었을 방대한  축대를 쌓았을 까.

마치 축성을 한 규모다

원주민 주택 

로칼 로드. 팔당댐과 시골 밥상으로 가는 길이다. 

한 사람도 마주하지 못한 능내 3리를 훔쳐보듯 산책하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단골집 "기와집 순두부집"

내 집처럼 간단한 순두부를 주문한다.

더 이상  콩탕(콩을 성기게 갈아 만들었다) 주문은 없다

따끈한 순두부에 싱겁게 만든  고추 간장 두 수저를  뿌리고 먹으면 그만이다.

글자 그대로 "담백'한 맛이다.

TV에서 청년들이 아무 음식이나 <담백하다>고 마구 지껄인다고 걱정하신 고 이상훈 교수 (목사)님이 떠오른다. 

반찬으로 김치, 겉절이, 물미역, 콩나물, 취나물이 전부다.

지난 30년간 한결같이 똑같은 반찬이다. 

변화를 시도 않는 우직함을 칭찬해야 할까  

점심 후 안사람이 스타벅스 북한 강 R에 가자고 했다.

딸이 채워준 스타벅스 카드가 있다면서.

크로와상 한개와 언제나 그렇듯 라떼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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