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콩사랑과 한택 식물원

Jay.B.Lee 2023. 5. 9. 13:35

일죽 서일농원을 찾아 점심을 한 다음 한택 식물원을 관람하고 올라가려는 당초 계획이었다.

전화를 걸자 현재 문을 닫고 있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대안으로 한택 식물원 근처에 유일한 음식점 "콩사랑"을 찾았다.

차가 겨우 3대 주차할수 있는 마당정원엔 3대가 꽉 차있었다.

동네 길이 좁아 주차하기도 어렵고 차 돌리기도 어려운 이곳에 어쩌자고 음식점을 내었을까?

마침 식사 후 담배를 맛있게 피우고 있던 두 분이 우리 차를 보곤 부지런히 담배를 끄고 차를 빼 나갔다.

집 앞에  "안준선 "선생의 송덕비가 있다.-죽산 안 씨.

앞에 있는 연자방아가 옛 농가의 규모를 짐작한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한택로 72

031-333-4765

옛 사랑채에 이어 지은 음식점이다.

작은 사랑채엔 누각이 달렸고 안채와 사랑채엔 커다란 중문이 달려있다.

집의 섯가래로 보아 중농 혹은 옛 선비의 후예 집안으로 짐작한다 

사랑채의 방문은  Unbalance 하게  크기가 다르다.

특이하게도 사랑채와 안채사이 중문에 커다란 방문 두 개가 사랑채 방문 위치보다 아래에 달려있다. 

한지를 바른 걸 보면  창고문이 아니다. 

사랑채에 들이는 밥상을 들이는 용도일까 사랑채 바닥과 맞지 않은 방문은 기이하다.

난생처음 보는 사랑채 구조.

 

"봉산 서재"란 시비가 마당에 있다. 

송필만이 쓰고 안병덕이 세웠다.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다.

콩사랑 식당 

콩비지. 

우리를 위해  혼자 준비하는 할머니가 안쓰러워 안사람이 일어나 직접 음식을 들고 왔다.

콩비지에 들기름을 넣어 고소하다. 

상추는 집에서 키운 것인데 싱싱할 뿐 아무 맛도 없다.

모든 반찬은 할머니가 만든 것이다.

신 파김치,마늘종,미나리 나물,양념장,싱겁한 깻잎 장아찌,오이무침,시골 된장으로 만든 양념장.

도시의 반찬처럼 달콤하고 새콤하고 짭잘한  맛과는 모두 거리가 있다.

오랜만에 고추장에 박은 마늘종을 먹어 보았다.

할머니 권유대로 콩비지와 두부 전을 주문했다.

3-4명이 갔을 때 두부 전이지 우리 부부에겐 너무나 많은 양이었다.

한택 식물원이다,

 경로 할인이 있다.

최초 설립되어 개방되던 해  다녀온 곳이다.

40여 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변화하고 얼마나 가꾸었는지 궁금했다

 

경기도 용인구 처인구 백암면 한택로 2

<쳐진 뽕나무>

한택 식물원 근처에 소 축사가 있다.

축사 냄새가 식물원을 걷는 동안 내내 따라다닌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골에 와야 맡는 냄새라 여긴다면 참지 못할 것이 없다.

튤립과 철쭉이 져버린 식물원은 화려함을 잃었다.

 대신 여기저기 숨어 있듯 핀 수많은 작은 꽃들이 위로가 된다.

몇 특이한 꽃들을 Naver로 검색해 보다가 어렵고 긴 꽃이름에  포기했다.

곧 잊을 이름이기에 그냥 관람만 하기로 했다.

베고니아 시넨시스-중국

한택 식물원의 하이라이트 -가장 아름다운 정원 "암석원"이다.

물속에서 자라고 있는 세 그루의 나무 밑동이 기이하게 굵다. 

한 나무 가지에서 두 가지로 뻗으며 색갈이 다른 단풍나무

금붓꽃

이곳도 식물원에서 돋보이는 장소다

호주 온실에서 본 바오 밥나무.

바오밥나무를 실제 본 것으로 식물원에 온 보람이 있다.

마다카스카르까지 갈 필요가 없으니까.

병솔 나무 -병 닦는 솔같이 생겼다.

중남미 온실

2시간여 걷다 보니 지쳐 차길 건너 위치한  별도의 수생 식물원까지 갈 기력이 없다.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한 뒤임에도  아내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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