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아파트에 찾아온 가을

Jay.B.Lee 2022. 11. 2. 02:42

딸이 사는 아파트 동네다.

아무래도 아파트 단지여서 조금 따듯해서인지 외부보다 가을이 조금 늦다

그래도 가을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일주일 한두번 손자의 댕댕이  "열무'를 보고 산책시켜주기 위해 방문한다.

딸네 집에 가서 손자를 봐주는 아내에게 댕댕이 산책까지는 무리다.

이제 세살.

나를 보면 세상에 그렇게 없이 반겨주는게  열무다.

할아버지-산책-산책 후 맛있는 간식의 공식으로 열무에게 인식되어 그런건 아니다.

아파트 외곽을 돌다가 아파트 내부를 산책하는 것으로 바꾼 지 오래되었다.

다리 짧은 닥스 훈트인 열무는 잘도 걷는다.

점점 색갈이 변해가는 아파트 정원.

나뭇잎 색갈은 더 짙어지고 낙엽이 되어 가고 우리의 생애도 같은 과정을 밟아 간다.

영화배우 그레고리 펙은 말했다.

가을이오면  할일이 많다고.

그에게 가을은 죽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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