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Memorial Park 산책

Jay.B.Lee 2022. 10. 30. 04:22

묘지는 내게 참 평화로움을 준다.

내 삶을 되돌아 보게 되는 좋은 장소다. 스승이다

해외여행 시 특히 여행지중의 하나로 묘지를 찾았던 이유다,

모두가 잠든 곳은 평화롭다.

너도 잠들고 나도 잠들 곳이다.

세상의 모든 잡념을 버리게 된다.

아침 일찍 산책을 하기로 했다.

차가 밀리지않아 금방 도착한 분당 메모리얼 파크.

 

 

분당 메모리얼 파크 야외 봉안담 입구

외국처럼 카라 풀한 수입 대리석에 한국식을 가미하여  입식 비석을 세운 묘원

옥외에서 본 봉암 담 풍경

입구에선 애절한 심정으로 꽃을 바치는 여인을 마주한다

<Always loved  and Never Forgotten>

이렇게 살았다면 성공적인 삶을 산거다.

"헤리티지" 묘역

"Maiden with flowers

Zegna

Italy.1930년대 작품 

 

"암시"

배형경 

2013년 작품 

묘비명을 읽어본다. 사랑으로도 부족할 말들이 담겼다.

항상 사랑이 넘쳤던 당신을....

꽃을 한 아름 가득 바친 가족.

꽃이 시들까 포장하여 오래가도록 레몬을 넣었다.

사랑이 오랫동안 전해지길 바라는 바람이다.

구획으로 나누어진 방 하나에는  새벽에 찾아온 남자분 하나가 돌의자에 앉아 묵상을 하고 있다. 

죽은 아내가 그리워서일까?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그리워서일까?

새벽 봉안담엔 세 사람이 있었다.

성묘객, 나 그리고 캐논 카메라를 들고 캐주얼 복장을 하고 사진을 찍으러 온 처자.

그녀는 카메라든 나에게 목례를 했다.

 

같은 교회 다니다 은퇴 후 미국으로 간 홍 교수님.

미국으로 이민후 멋지게 살다가 이곳 메모리얼 파크에 영면하셨다.

 

 

흘러내리던 폭포물도 , 물에 핀  수련도 사라진 가을이다.

겨울을 준비한다.

 

봄이면 벚꽃이 활짝 핀  메모리얼 파크가 가을 맞아 조용하다

손바닥만 한 카페가 열리고 가족 참배객들이 찾는 시간이 되면  묘지는 산사람들로 인해  생명력을 찾는다.

 

 

메모리얼 파크 사무실동 아래 정원을 조성중이다. 

분당에 유일한 실내 봉안담이라고 지상에 선전하는 "봉안담 홈"의 원형 건물 타워.

Memorial  Park와 별개다.

두 곴다 "가까운 곳이 명당이다"라면 해당이 된다.

 

 

'서울 기행·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덕수궁 돌담을 따라  (6) 2022.11.02
미사 경정 공원  (2) 2022.10.30
국화꽃 가득한 조계사  (18) 2022.10.10
하늘이 맑았던 날 찾은 서울 공예 박물관  (3) 2022.10.10
안국동 산책  (10) 2022.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