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하늘이 맑았던 날 찾은 서울 공예 박물관

Jay.B.Lee 2022. 10. 10. 21:56

월요일 대부분 박물관이 휴무임에도  서울 공예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단지 자수관외 본관은 안내동을 통해 출입해야 한다

정문을 닫고 카페와 아트샵이 있는 안내동으로 동선을 짠 모습이다.

안내동 카페에서 잠시 쉬며 커피를 주문했다.

마치 길거리 행상에게서 산 과일에서 풋냄새 나듯 커피가 어설프다.

 

사유하는 공예가 유리지 (Yoo Lizzy)전 . 

생존한분의 작품인가 싶었더니 고인이 된분이다.

 

1945년 8월 17일생 ,

서울 미대 졸 

미국 템플 대학교 타일러 미술대학 대학원 졸업

2013.2.18 작고 .

동시대를 살다간  분의 젊음의  모습이 애잔하다.

"노인들은 유골함을 골라 놓음으로 본인의 장례에 참여한다.

장례용품은 죽은 사람의 정서적,심미적 또는 종교적 요구를 충족시키고 산자가 슬픔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오게 도와준다.

현대 공예가 해야할 일은 그동안 잃어 버렸던 이러한 역할을 찾는 것이다.-유리지,작가노트중에서"

유골함

집안에 유골함을 보관하기도 하는 미국에서 받은 영향일까

금속 유골함을 제작하였다. 

장례와 관련하여 유골함을 만든것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듯 죽음과의 대화가 많았으리라 짐작한다

"2000년대 초반 유리지는 아버지의 죽음을 준비하며 장례식을 위한 작품을 제작했다

골호와 상여  ,제기등을 만들 때 그는 우리의 전통 장례문화에 근거하여 작업을 하였을 뿐 아니라 이 과정에서 돌과 나무 등 금속이 아닌 재료들을 적극적으로 다루었다.

유리지는 공예가가 삶을 아름답게 마감하는데 기여 할수 있다는 믿음과 자연의 순리에 대항 오랜 사유를 바탕으로 장례용구와 함께 흐르는 물과 같이 생명의 순환을 표현한 작품을 만들었다."

 

 

 

2013년 갑자기 세상을 떠난 유리지를 기리기 위해 가족들은 남겨진 작품들을 정리하여 327점의 작품과 자료를 서울 공예 박물관에 기증했다.

관람을 하고 나오자  멈춤자세에서 갑자기  걷기 동작을 시현하는 학생들.

카메라를 거치대에 설치하고 동영상을 찍고 있었다.

남에게 무관심하고 하고 싶은 걸 하는 젊은 세대들은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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