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정약용 생태공원에서의 아침 식사

Jay.B.Lee 2022. 6. 11. 20:28

 

사진:정약용 생태공원에서의 아침 식사.

 

주말 교외로 이동하기 위해선 아침 일찍 나서야 한다.

지난번  정약용 생태 공원에서 피크닉 테이블에서 꼭 아침 식사를 하기로 하고 준비한 날.

그날따라 아침부터 잔디 공사 중이어서  피크닉 테이블 대신 강 옆의 벤치에 앉아  식사를 했다.

 

E Mart 앞  관상용 보리가 누렇게 익었다.

고창 청보리 보러 가려던 계획이 코로나, 수술로 무산되었다.

이 작은 보리밭으로 위로를 받았다.

안사람 지시대로 테이블 보를 전부 펴는 대신 반만 폈다.

공원에 피크닉 테이블이 있으면 선진국에 들어간 거라는 내 평소 지론대로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었다. 

우리나라 피크닉 테이블은 아담해서 좋고 우리가 앉은 테이블은 지붕까지 있다.

고급 목재를 사용한 디럭스급이다.

계란 프라이 대신   삶은 달걀로 대체.

평소 아침 식사 메뉴에 특별히 체리가 등장했다.

갑작스러운  이벤트에 종이 접시가 없어 자기 접시로...

조기 수확한 옥수수는 찰 옥수수 아니어서 옥수수에서 소독약  맛이 났다.

집에서 16킬로 인 이곳은 88 도로를 타고 주말만  오픈하는 팔당댐을  통과하여 구도로를 이용하면 금방이다.

봉주르를 지나 카페  " Rabit Island"를 보고 토끼섬으로 빠지면 다산 생가터 무료주차장에 이른다.

유명했던 "봉주르"앞에는 봉주르를 지켜내지 못했다며  그간 감사했다는  주인장의 인사말이 붙어 있다.

생태 공원에 아침을 먹으러오는 사람은 우리뿐이 아니다.

캠핑용 피크닉 테이블이나 깔판을 들고 와 강변 전망 좋은 곳에서 아침을 든다. 

조금 늦은 시간이면 E mart 편의점에서 라면을 데워 아침을 먹을 청년들도 있다.

아침의 상쾌한 공기 속에 아침 식사는 특별했다. 

 

 

준비해온 가방을 차 트렁크에 넣어두고  산책을 하기로 했다.

평상시 다니던 서쪽과 반대로 동쪽을 택했다.

시들어가는 금계국 대신 팬지가 활찍 피었다.

밤나무 꽃

지난번 다녀간 후 금계국이 시들시들하다

휠체어도 오를 수 있게 완만한 경사로를 만든 전망대.

벌레들이 많은지 거미줄이 없는 곳이 없다

동네  한 바퀴.

무당 점집을 지나  커다란 한옥 카페"언덕" 옆으로  지난번에 피지 않았던 접시꽃이 반긴다.

찻집 -다 우재.

 10시는 되어야 오픈하는지 아직 조용하다

오늘은 언제 다녀갔는지 기억에 없는 정약용 생가에 들르기로 했다.

정약용이 지은 수많은 저서를 형상화한 조각 작품이다.

왜 똑같은 설명문을  두 개의 돌판에 새겨 동시에 설치해 놓았는지  과유 불급이다. 

박물관 가는 길

잔디밭 위에 뒤집어져 버둥거리며 일어나지 못하는 "사슴벌레(딱정벌레)"를 발견했다.

바로 세워 잔디밭에 놓아주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늙어 구멍 많은 상수리나무에 밤에  촛불을 켜면 기어 나오던 사슴벌레를 잡아보곤  육십여 년 만에 조우했다.

인터넷 검색 결과 암수 한쌍을 애완용 곤충으로 3만 원에  판다.  

해시계

 

별자리.

테이블과 의자가 좋아 다음엔 이곳에서 아침을 하자는 안사람.

다산 생가.

"여유당"-정약용 생가 이름 

뒤로 언덕 위에 다산의 묘가 있다.

이 여유당 집은 1925년 대홍수시 떠내려가  1986년 다시 지은 건물이다.

다산이 18년간 유배당하지 않았으면 수많은 저서는 없었다. 

부인이 그 멀고 먼  당진으로 남편에게 치마를 보낸 사랑은 지아비를 그리워하는 여인의 절제된 감정을 그린다.

머나먼 당진에게 처가인  해남 파평 윤 씨 문중에서 지원을 받은 다산. 

장가를 잘 간 셈이다.

본인들은  유배기간 동안 고통스러웠을 지라도  역사에 남을 공적을 이룬 두 분 -정약용과 김정희.

 

정약용 사당.

토요일마다 " 여유당"에선 "Talk Show"가 열리고 오늘은 음악 공연이 있는지 음향기기 설치에 모두 바쁘다.

아침 식사를 하고 산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 ,

서울에서 오는 반대편 차선엔 차들이 꼬리를 물고 서행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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