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옛 서울시장공관-한양 도성 안내 센터

Jay.B.Lee 2022. 3. 31. 21:53

목요일. 

걸어야 했다.

걸어야 산다고 했다. 

코로나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조심하며 나가야 했다.

지난 3년간 잘 지냈다고 안심할 수 없다. 나이 탓으로 점점 조심스러워진다.

혜화동에 있는 옛 서울 시장 공관-박원순 전시장이 서울 시민에게 돌려준  "한성 도성 안내 센터"를 찾아가는 길이다.

혜화역 -그렇게 오랜만에 온 혜화역도 아닌데 광고판이 변했다.

봄은 꽃가게에 찾아오고 

한아름 꽃다발 속에 싱그러움이 가득 담겼다.

전에 이곳이 무엇하던 장소였는지.

장사가 되지 않은 시기에 될만한 업종을 찾는 현명한 사람들.

스타벅스를 흉내 내었나 베스킨 라빈스 벽화.

 

혜화 갤러리 

이곳에서 그림을 배우던 시절이 좋았다.

손 놓은 지 4년이 된 것 같다.

점심으로 한성대역 앞 초밥집과 혜화 칼국 수중에 하나 택해야 했다.

가는 길이라 칼국수로 결정했다.

혜화 칼국수-11,000원이다.

진하지 않은 사골 국물이라 오히려 이점이 무난하다.

국수를 좋아해 국숫집 순례를 다니기도 했다.

이제 가는 곳들을 줄였다.

가장 좋아하는 국숫집은 포이동 " 소호정".

인사동 "소람", 애오개역 "안동 국수", 한성대역 "국시"집 , 혜화역 "혜화 칼국수(11,000원)"가  막상 막하다.

자주 갔던 테헤란로  역삼역 부근 "가연"도 이제 먼 곳이 되었다.

포이동 "소호정"이 그중 으뜸으로 서울서 국수 가격을 선도한다

시설 , 국수 국물 , 반찬 하나에도 가장 정성이 들어간 국숫집.

몇 번이나 지나간 길에 처음 본 카페.

<재능 교육> 사옥 2층에 자리한 카페에 쉬어 가기로 했다.

카페에 피아노도 있고 가구들이  여러 모습으로 신선하다

커다란 그림책은 장갑을 끼고 책장을 넘겨야 한다

"신을 향한 항해"-진기중 작품 

점심시간 후 손님은 나 혼자였다.

정성스럽게 내려준 커피가 맛있다.

 

작은 별 실안이 마치 그림 속에 파묻힌 듯  아늑했다.

옛 서울 시장 공관

뜰에 봄이 오기 시작했다.

한양 도성 안내 센터는 성곽을 공사 중이라 반을 막아서 남쪽만 볼 수 있다. 

살아있는 오세훈 시장님과  

감옥에 계신 전 이명박 대통령

죽은 자는 말이 없다. - 고 박원순 시장을 비롯 모두 모니터에서는 살아 숨 쉰다.

불행한 역사란 모순 속에서도  그래도 굴러간다,

한, 두 세대가 지나가면 모두 다 잊혀질 사람들이다.

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위해 누가 더 노력했나후대의 평가가 남는다. 

영상실로 사용중인 작은 옷장이 있는 전형적인 일본식 방

다음에는 근대 풍경 사진집을 보기로 하자.

 

옛 일본 영화업자가 살았다는 집. 일제의 흔적이라 없애지 않고 남겨 문화의 일부로 받아들인 건 잘한 일이다.

많은 토론 뒤에 내린 결론이라니 얼마나 다행인가.

한성 도성 안내 센터를 찾은 건 지난번 친구와 방문 시" 호박 목걸이(Chain of Amber) 책을 발견하고 읽기 위함이었다.

서대문 "딜쿠샤(기쁨의 집)"을 방문 후 여주인 메리 린리 테일러 (1889-2982)가 쓴 "호박 목걸이"가 있다는 걸 알고 우연히 이곳에서 찾았다.

현 "딜쿠샤"건물은 완전 복원되었다. 은 행 나무가 있는 곳은 권율 장군 집터로 현재에도 존재한다.

14살의 차이에도 영국 여성 메리에게 청혼하여 결혼한 앨버트 W 테일러(1875-1948).

청혼시 그는 호박 목걸이를 선물했다.

미 금광업자로 1948년 미국에서 사망 후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아버지와 함께 묻혀있다.

그녀의 영국 집안  사진을 보면 상당한 재력가의 딸임을 알 수 있다.

영국에서 공연차 일본으로 인도도 상하이 베이징 , 서울에서 살다가 일제에 의해 강제 출국될 때까지 모험적인 삶을 살았다.

책이 두꺼워 속독으로 반만 읽고 나머지는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오세훈 시장의 저서도 있다.

서울 창포원을 메모했다.

서쪽에서본 옛 공관 당시의 모습. 지금은 성곽공사로 정원을 막아 정원을 볼수 없다.

한양 도성

높은 축대 위가 옛 공관 자리다. 일본 영화 업자가 살 당시엔  남산까지 전망이 좋았을 것이다.

큰 구형 카메라는 사진 질감은 보장하나 요즘 들어서는   무겁다 여겨진다.

차에 싣지 않는 한 부담되고.

Full Frame 리코 GR2 소형 카메라는 색감이 좋으나   찍다 보면 배터리 용량이 부족한 게 단점이다.

고심 끝에 거의 사용 않은 소니 RX100 3M 중고를 사보았다.

사진의 깊은 맛은 없어도  깔끔하게 기록용으로 쓸만하다.

익숙해지기 위해 사진 촬영을 부지런히 해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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