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제주 다랑쉬 오름

Jay.B.Lee 2021. 12. 26. 14:37

 

제주 다랑쉬오름을 드디어 가는 날이다.

제주도 360개의 오름 중 으뜸이라 했다. 

이 근처에서 제일 높고 (해발 308미터) 분화구가 달처럼 보여 도랑, 달 랑쉬로 불리다 지도상의 표기로는 월랑봉으로 쓴다.

다랑쉬오름으로 가는 길은 현재 한참 아스팔트를 깔고 있어 길이 좋아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겠다.

주차장과 안내소 모두가 잘되어 있다.

분화구 그림에 거리와 소요시간 (분)까지 표시해준다면 너무 과잉 친절인가 

뭐 팸플릿이나 하나 얻을까 방문한 안내소엔 문이 닫혔고 직원은 잠을 자고 있었다.

출발 지점이 경사진 계단으로 기를 죽인다. 

편백나무 길을 오르는 길을  워밍업 삼아 천천히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강화 마니산의 계단이 끔찍했나 나이 들며 계단이 점점 부담으로 다가온다 

올라가며 아래로 보이는 아끈 다랑쉬(작은 다랑쉬), 아끈 이란 말이 얼마나 이쁜 말인가.

날씨가 청명하지 않아 그래도 사진이 나오길 바라 4시가 가까운 시간에 올랐다.

카메라는 차에 두고  가벼운 스마트폰으로 대신하다.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큰 카메라를 고집하던 시절이 옛날이다.

곧게 오르던 계단 길은 보통사람이 숨이 차는 지점에 옆으로 편한 길을 만들어 야자 매트를 기분 좋게 걸으면 된다.

좀 풀렸다 싶으면 다시 경사길이다.

다랑쉬가 경사가 심해 오르는 길을 만든 이 가 사람의 체력, 심리를 다파악해 우리를 갖고 노는 것 같다,

올라갈수록 작아지는 아끈 다랑쉬,

여기서 매끈하게 보이는 작은 분화구가 억새로 가득해 걷기에 애를 먹었다.

소사나무 군락지. 제주도 최대 자생지라고 한다

시야가 조금 흐린 관계로 그림과 실제 오름들을 맞춰 보기가 힘이 든다.

분화구가 보인다. 그렇다고 정상은 아니다. 시계방향으로 도는 방법과 반대 방향으로 도는 방법이 있다.

언제나 익숙한 시계 방향을 택했다.

분화구가 위험해 경고 표지판이 있다. 

Off Limit.(출입 금지)

굴러 떨어지면 죽을 수 있거니와 분화구의 자연보호를 위해서다.

조금 힘이 들어 모녀가 열심히 사진 찍는 모습을 보며 함께 사진 찍어드릴까요란 말을 하지 못했다.

억새가 뒤덮인 분화구 경사.

가을 아닌 여름도 좋을 것 같다.

정상을 향해 가는 길.

정상에선 나무에 가려 분화구가 보이지 않으니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한다

카메라를 들고 찍어도  보이는 분화구 시야가 이것이 전부다.

더 욕심을 부리다가는 큰일 난다.

인생 샷을 건지겠다고 즐겁게 사진 찍던 여성들. 이분들은 사진을 부탁해 몇 장 찍어드렸다

 

내리막길

 

아끈 다랑쉬가 다시 보인다.

시간이 남아 아끈 다랑쉬까지 가보기로 했다. 

다녀오는데 30분 정도 걸린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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