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조금 있는 날이다.
낙산공원을 올라 성벽을 따라 산책하기로 했다.
낙산 공원에서
계절을 거슬려 늦게 핀 장미 한 송이
성벽길 어느 담벼락 낙서.
어느 여자아이가 장난감을 가져와 길양이와 놀고 있었다.
생선 같이 생긴 장난감에 강한 호기심을 보이던 고양이.
철 모르고 핀 철쭉꽃.
전 서울 시장 공관.
역대 시장 전시방에는 전에 없던 박원순 전 시장(당시는 현역이었으니까)이 모니터에 나와 얘기하고 있었다.
그는 죽었으나 이곳엔 살아 있었다.
오래전 소설가 홍성유(장군의 아들 저자)씨는 한국인 처음으로 맛집 책을 냈다.
"맛있는 집 555점"에서 시작하여 별세전에 "맛있는 집 999점"까지.
음식점 소개에 불친절한 건 각오하라던 성북동 국시집 언급에 당시 계동 사옥에서 자주 가던 곳이라 웃음을 짓게 했다.
세상은 변하는 법이라 주인도 세대가 바뀌어서 국시집에선 어서 오시라고 인사를 했다.
돈화문 옆 창경궁을 내려다볼 수 있는 카페.
한복을 빌려 입고 소녀들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년 부인들.
중국인도 조선족도 아닌 한국인이었다.
코로나 사태가 나아지면 봄과 더불어 한복 행렬이 경복궁까지 가득한 날이 올 것 같다.
한옥카페-프리츠.
40여 년 전 현대 사옥을 지을 때 팔지 않고 버티던 집. 지금은 예쁜 한옥으로 남아 귀한 존재가 되었다.
건축가 김수근 씨가 설계하고 복합 문화공간으로 사용하던 공간 빌딩.
지금은 ARARIO Museum (미술관)으로 변했다.
계약 당시 내부 구조 변경 없이 사용하는 조건이었다.
서울 아라리오에선 작은 작품들을 , 대형 현대 작품들은 제주시 "탑동 시네마 "(과거 영화 극장)에 전시하고 있다.
백남준 작품
갤러리 창으로 보이는 창경궁
길 건너가 옛날 중동 건설현장에서 바쁜 시절을 보낸 삼환기업 사옥이었다. 지금은 어느 회사 소유인지
새로 전시된 작품도 있고 전의 작품들도 있다. 작가들은 생략.
중국 작가의 작품-식탁 ,침실,작업장 모두 작품이다.
이렇게 하루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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