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서문 (모두 모바일 사진)
2020.10월 29일 목요일.
북한산 둘레길 21구간 중 13구간을 걷는 순서에 아름다운 산길을 두고 "둘러리"길을 걷나 싶어 하루 샛길로 새기로 한 날이다.
아침 7시 집을 나섰다.
구파발 역에서 하차.
앞으로도 얼마나 3호선 구파발역에서 내려야 하는지.
다행히 아침시간이 이른 편이어서 환승하는 버스 704번이 한산했다.
북한산 탐방 센터에서 용문사-무량사-대서문 -북한동 역사관 보리사-북문 -원효봉의 짧은 코스를 선택했다.
하산 시에는 올라온 코스를 다시 내려가는 일이 지루해 보여 북문에서 효자비 (2킬로)를 택했다가 후회하기 시작했다.
길이 계곡과 여러 번 겹쳐 탐방로란 화살표 표식이 없다면 당황할 수 있다.
물이 흐르지 않아 다행이지 여름이라면 더 힘든 코스가 된다.
겨울엔 계곡에 눈에 쌓이면 발목 부상이 염려된다
힘들게 내려오며 10구간 중 그냥 지나친 "효자비"를 제대로 본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가을 산을 보려면 효자비 -북문 -원효봉 -북문 -보리사-북한산 탐방 센터 이런 루트도 괜찮다.
올라가는 데 1시간 10분 정도 ㅡ하산시 1시간 정도를 잡으면 된다.
오래전 북한동에 집들이 있어 모두 철거를 한 모양이다.
길가에 남은 이 집은 제대로 지은 운치 있는 한옥이다.
대문에 쇠사슬에 잠을 쇠로 굳게 걸어 닫아 놓았다.
암벽으로 이루어진 원효봉(해발 505미터)의 위용.
높이에 비해 참 잘생긴 산이다.
명칭은 봉우리 아래에 있는 원효암에서 유래했으면 신라 시대의 원효대사가 수도 했다는 토굴이다.
사진 :아미타불 사
넓은 차길을 걸으며 원효봉 밑자락 숲 속 가운데 부처상만이 보여 어딘가 궁금증이 커졌다.
"아미타불 사"
올라가는 도중 왼편으로 원효 교를 건너면 사찰로 가는 길이 있다.
400미터 거리에 있으며 왕복하면 800미터다.
걷기 좋은 부드러운 산길이다.
바위돌 아래에 "대웅전"을 지은 특이한 절이다.
규모가 작은 사찰이다.
지나온 길가 무량사가 보였다.
원효 교
아미타불 사는 규모가 적어 안내도에 없다.
백운대 가는 길과 원효봉 가는 길의 갈림길.
원효봉까지 600미터의 길이 결코 쉬운 코스에 속하지 않는다
상운사 갈림길
북한산 단풍은 이미 절정기를 지났다.
남은 잎새들로도 아직은 황홀한 가을이다
북문.
북문을 통과하면 효자비로 하산하는 코스다. 2Km
북문에서 원효봉은 200미터 거리다.
원효봉에서 본 북한 산 봉우리들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주로 우이동 방향에서 보던 모스고 다른 글자 그대로 이면의 자태였다.
아무런 인공 구조물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는 북한 산의 풍경은 우아하다.
서울에서 살고 있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가 새삼 감사하다
염초봉: 662m이며 원이름은 " 영취봉"이다
백운대 : 836.5m
만경대 :799.5m 민수 봉이라 한다.
오른쪽 노적봉 :716m
민수봉 , 백운대, 만경대를 합쳐 삼각산이라 부른다
서쪽 은평지구 아파트 단지
원효봉에 일찍 올라온 편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 좋다. 12시가 거의 다 되어 사람들은 점심을 꺼내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오늘의 내 점심은 바바나 반쪽, 호박 팥떡, 팥이 들어간 쑥 찰떡-짜고 달다. 두유 , 작은 사과 하나가 전부다.
점심을 먹고 있는 사람들 옆에는 토실토실 살이 붙은 고양이들이 양양 거리며 먹을 걸 달라고 졸라대고 있었다.
계곡에 물이 넘칠 때 바위 위로 물이 흐르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효자비.
새벽에 매일 아버지 산소에 참배하고 등청했단 효자를 기념하여 세운 비석.
모든 일엔 이야기가 따르고 과장되고 왜곡되게 되어 있다.
양평 해장국 건너편에서 버스 704번을 탄다.
34번도 있다.
커피가 마시고 싶어 도중에 버스를 갈아타고 "제각말 푸르지오 5차 아파트"에서 하차.
카페 "쉼"의 커피가 맛있다 가격도 착하고(3,500원)
차가 마치 녹이 바싹 슬러 노숙자 모습을 하고 있다.
엠블럼이 다 뜯어져 차 이름이 없었다. 엑셀이라고 보면 좀 큰 감이 있다.
25년 이상 되어 보이는 차가 움직이고 있다면 신기하다.
은평 제각말 푸르지오 5단지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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