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국립 수목원에서 마지막 찾은 가을

Jay.B.Lee 2020. 11. 4. 04:41

사진: 수목원 정문에서 본 매표소(왼쪽)와 주차장(이하 모두 모바일 폰 사진)

 

11월 3일.

갑자기 온도가 뚝 떨어졌다.

아파트 주차장안에서 온도가 7도다.

밖의 새벽 온도는 5도였다. 북쪽 교외로 달려 나가자 3.5도까지 내려간다.

북한산 둘레길 걷기 중간에 광릉 "국립 수목원"을 걸어보자고 예약을 해놓았다.

오래전에   광릉 수목원으로 부르던 습관이 있어 달랑 "국립 수목원"이란 명칭이 어색하다

9시 5분전이 되어야 주차장을 열었다. 

입장료 성인 1,000원이며 경로우대는 무료다.

주차요금 ; 승용차 3,000원/일  

 

수목원 입구 다리 아래도 흐르는 맑은 내 이름은  "봉선사천"이다.

걷기 위해 이곳을 택해 지도를 보지않고 발길을 좇아 그냥 걷기로 했다. 

사실 단풍 보기엔 계절적으로 늦었다.

약 2주전에 왔어야 했다.

지금도 주말 예약 관람객은 만원이고 평일(월-금)은 예약 없이 3,000명 입장할 수 있고 주말(토-일)은 4,500명 이 가능하다

국립 수목원에서 추천하는 첫째 광릉 숲길 Trail은 수목원  안에 있는 구간이 아니다.

수목원 정문에 도착하기까지 숲길을 차도 옆으로 걷는 코스다. 

봉선사(경희대 평화 복지 대학원)에서 출발하여 수목원 정문까지 3Km 거리를 말한다

왕복 6키로를 잡아야 한다.

다음 봄에 와서 걷기로 하자

열대 식물 자원 연구센터

식물 자원 연구 센터 옆으로 아기자기하게 정원을 꾸며 놓아 봄과 여름이 더 어울릴만한 곳이다

 

난대 식물 온실 부근의 "소리 정원"

오늘의 단체 관람자들은 대부분 유치원생들이다.

아이 여닐곱에 선생님이 두어 명 붙어 있다. 

선진국이 다되었다.

아이를 밟고 패대기 치지 않는다면.

 

휴게 광장.

선진국의 기준이 여러가지로 비교 가능하다.

도서관수, 물의 사용량 , 신문 발행수( 인터넷으로 비교 곤란하다), 인구 대비 병실수 , 인구 대비 의사수

난 공원에 무료로 앉을 수 있는 피크닉 테이블이 있냐 없냐로 구별하고 싶다. 

 

아 하고 감탄이 나오던 수목원내의 작은 호수 "육림호"

'주지육림'이란 부정적인 어휘가 떠오를까.

춘향전 암행어사 출두에서 배운 어휘라 강렬했다.

수목원에 저수지가 있을줄 예상 못했다.

 

2시간 반동안 걷기를 끝내고 정문에 왔을 땐 햇살이 조금 따듯해져 있었다.

주차장은 차들로 가득하고.

행복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