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조지아,아르메니아 부부 자유여행(2018.10)

조지아 (44-마지막회)-다시 Tbilisi로 그리고 귀국.

Jay.B.Lee 2019. 2. 6. 04:28

 

 

아침 시간에 맞추어 문 앞에 도착한 택시.

가방을 끌고 시청 앞까지 걸어가 택시를 타고  합승 택시정류장 (시장 앞)까지 가는 경로를 편하게 단축시킨 셈이다

처음부터 자주 있지도 않을 마쥬르카를 타고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사진은 우리를 태우고 갈 택시다

타이어가 다 닳았다

 

전에 비해 두배는 족히 되어 보이는 택시다.

거의 다 멜세데스 벤츠(Benz) 차종이다.

관광객이 늘어나고  돈을 쉽게 버는 방법으로  큰 기술이 필요치 않다고 여겨 운전으로 너도 나도 뛰어들어 경쟁을 낳는다.

같은 중고차라도 옛날 중고차는 벤츠와 비교해 더 이상 경쟁차가 아니다.

빚을 내서라도 벤츠 중고를 꼭 구입해야 한다.

 

 

20여분이 다 가도록 Tbilisi에 가는 손님이 없다.

택시 조합에 가입 , 순서대로 손님을 채워가는 그런 방식은 아니고 각자 개별 영업을 하는 것  같다.

이래서야 언제 Tbiisi 에 도착할까.

기사를 불러 둘만 가려면 얼마나 주어야 하나 물어보았다.

45라리.

48라리에서 참 많이도 깎아준다.

안 되겠다 싶어 수첩을 꺼내 12x2=24  40을 적고 45를 적었다. 그리고 48라리를.

네가 손해 본 것은 단지 3라리.

우리는 21라리 손해.

40라리면 우리는 16라리(우리 일인당 8라리), 당신도 8라리 손해 보는 거다.

빨리 티빌리시에 가서 트빌리시에서 오는 손님을 태워오는 게 택시 영업이다.

숫자를 보고 무엇이 합리적인가 이해가 되었는지 40라리에 군소리 없이 출발을 했다.

경치 좋은 산길을 올라  트빌리시로 가는 길은 도로 상태로 좋거니와 이제까지 조지아에서 본 도로중 가장 아름다운 도로다.

환상적인 도로를 즐기기엔 조금 계절이 이르다.

다행히 운전기사가 얼마나 노련하게 점잖게 운전하는지  안심이 되었다.

100여 킬로를 달려 우리 목적지 트빌리시  "Insani" 지하철역 옆에 도착했다.

40라리 지폐와 동전 2라리를 Tip으로 더 주자 기사의 얼굴이 확 밝아진다.

결국 45라리에서 3라리 깎은 셈이다.

우리에겐 작은 돈(950원)으로  기사의 안전한 운전에 대한 감사를 표한 셈이다.

 

 

텔라비 시장 앞-삼성 간판을 새로 바꿨다.

 

(2018) 텔라비 택시 대기장

 

           

 

이 위 사진은 2012년 방문 시 사진이다.

멀리 코카서스 산맥에 구름이 걸려있다. 조금 추워지면 눈이 덥힌 설산으로 변한다.

낡은 택시들이 늘어섰을 때의 모습.

바로 위 사진과 비교해보면  차만 보더라도 얼마나 많은 변화가 찾아왔는지 알 수 있다.

 

          

 

2012년의 시장 앞길.

 

 

 

 

2012년

 

사진: 트빌리시 루스타벨리 대로.

 

 

인사니 역에서 아블라 베리 역으로. 

2주의 간의 여행 중 중간 기착지로 세 번째 가는 Laerton 호텔이다.

처음 숙박 후 카즈베기 다녀와 또 숙박, 출국 전 마지막 숙박이 된다.

다시 만난 벨보이가 무척 반가워했다.

 

 

자유 광장에서 내려 전 한인 회장과 약속한 데로 루스타벨리 대로의 그의 사무실을 찾아가기로 했다.

 

전에 없던 초상화 그리는 사람도 생기고

 

작은 조각상도 있다.

길목 하나하나마다 마주치던 걸인들은 숫자는 줄었을 망정 여전하다

 

 

 

사치노님과 들린 "까르프"슈퍼 마켓 내 카페. 

로스팅한 커피 원두도 팔았다.

기념으로 조지아 로스팅 커피 50그램을 샀다.

직원이 원두라며 집에 Grinder가 있다는데도 미심쩍은지 재차 물으며 꼭 갈아 주었으면 하는 표정이었다.

친절한 아가씨.

      

 

지인인 전 조지아 한인회 이광복 회장이 마지막 저녁을 집에서 한식으로 정성껏 대접해주었다.

까르프에서 구입한 삼겹살과 집에서 담갔다는 김치.

이 회장과 함께 일하는 현지인 Alex는 돼지고기를 너무 좋아해  숨도 쉬지 않고  상추에 싼 돼지고기를 계속 입속으로 구겨 넣었다.

 

      

 


 

모스코우  환승 공항.

클래식한 여승무원 유니폼이 멋지다.

아주 오래전 유럽으로 출장 중인 그룹사 직원이 외국에서 모스크바를 경유 유럽에 출장 갔다가 중정에 불려 가 반 죽도록 매 맞은 사건이 있던 공항이다.

냉전 시대, 남과 북의 대결이 있던 시대다.

면세점에서 아르메니아  "Ararat" 브렌디를 작은 병으로 샀다.

유명하다는 아르메니아 상품을  정작 현지에서 사주지 못한 미안함이 든다.

길고 지루한 환승 대기 시간을 카페라테 한잔을 시켜 마신 후 버텨내었다.

그리고 출국.

외손자 돌보던 아내를 동반한 위로 여행에 아프지 않고 돌아올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부부가 함께한 15일간의 자유여행으로 또 하나의 추억을 간직한 시간을 마쳤다.

 

 

 

우리가 타고 갈  러시아 Aeroflight 항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