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 주공아파트 재건축과 이주기

텅빈 둔촌 아파트 2단지

Jay.B.Lee 2017. 11. 30. 07:07



아산병원 다녀오는 날.

전 같으면 약처방전을 받아 둔촌 아파트 건너 온누리 약국에 전화를 해놓고  몇시간뒤에 잠시 들려 픽업하기만 하면 되었었다.

아산 병원을 나와 올림픽 대교를 건너 호객행위하는 대형 약국에 한번 갔다가 그네들의 사무적인 불친절이 싫어  처방전을 돌려받아 동네 약국을 이용했다.

약국에 가기위해 아파트 2단지에 주차하며 2단지를 잠시 돌아 보았다

내가 살던 4단지와는 대각선 방향으로 출입구가 있어 자주 지나가던 곳이다

단지 주차장은  좁은 골목길에 사는 성내동 사람들이 공짜로 이용하기에 좋은 주차장이 되었다.

 지하철역  공사장 가까운 곳은 근로자들의 차로 제법 차있는 반면  다른 곳들은 텅텅 비었다.

교인 두분이 사시던 곳.

이 곳에서 자란 어느 교인의아들과 딸들은 어린 시절을 보낸 이곳이 재건축으로  없어진다는 말에 용인에서 일부러 와서 사진도 찍고 간모양이다. 

지금은 모두 가정을 이루어 아이들이 7-8세가 되었다.

함께 같은 동 6층에 살던 사촌형도 2주전 이사를 했다.

마침 싱가폴에 거주하는  조카(사촌형 아들)가 업무차 왔다가 아파트 단지에 와서  눈물을 흘리고 갔다 한다.

25년정도 이  아파트에 살다 결혼을 하여 떠났다.

우리에게 일부이나 그네들에겐 어린 시절 부터 보낸 온갖 추억이 삶의 대부분이다.

"아빠 왜울어?" 하며 달랬다는 6살짜리 종손.

 잠시  마음이 싸했었다.


오른 편이 2단지,저층(5층) 아파트


220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