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듬섬이야기.

Jay.B.Lee 2017. 7. 22. 14:01






압구정 "Goldfish"의 가지요리


듬섬을 제일 처음 맛본게 여행 자유화(1988 1.1부로 허용)에 힘입어 전년말  친목 행사에서 배우 장미희가 뽑아준 1등상 -홍콩 왕복 티켓 두장으로 홍콩을 갔을 때다  

홍콩서 만난 지인부부는 거리의 시끄러운  듬섬집과 달리 빌딩내에 자리한 듬섬집으로 고급이라는 곳에 우릴 데려갔다.

식욕도 좋은 젊은 시절이라  참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난다.

토론토로 일자리를 옮긴후에  수레에 끌고 다니는 듬섬집에 자주 다녔다.

음식을 대,중,소로 구분해 수레에서 통을 올릴 때마다 전표에 "바를 정"자로 계산하는데 그네들의 효율적인 음식점 경영에 감탄을 했다.

"센추리아"란 좀 고급 중국 음식점이었다.

수백명이 앉을 수 있는 넓은 홀이외에 몇개의 방이 있는 데 중국인들은 방마다 음식을 기다리며 마작들을 하곤 했다.

 낮에만  본토(홍콩) 음식처럼 갖가지 듬섬이 나왔다. 

한자 자체가 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간식 정도가 주식이 되었다

센추리아에선 나중에 캐나다인 보기에 혐오스러웠는지 흉직한 닭발은 슬며시 없어 지고 말았다.

아내와 아이들은 아파트 길건너 대각선 방향에 있던 듬섬 집에서 내가 없을 때 셋이서 자주 다녔다.

셋이서 맘것 먹으면 15불 정도 (당시 10,000원 정도 )

한국으로 귀국하며 사람들은 캐나다를 그리워질게 두가지가 있다고 했다.

푸른 잔디 펼쳐진 골프장과 값싸게 먹을 수 있던 맛난 듬섬.

언제 부터인가 우리나라에도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듬섬이 무슨 고급음식처럼 인식이 되었다. 

해물이 들어건 재료비를 감안해도 특히 가격면에서 부담스럽다.

서울 화이난스 센터 빌딩의 듬섬집.부루스 리 ,몽중헌 등이 유명해 다녀보았으나 다른 음식도 많아 요즘 뜸했다.

며느리와 손자가 해외에 출타중인 동안 아들이 토요일 식사하자고 데려간 곳이 압구정동 가로수길 "Goldfish"듬섬집이다

분위기가 다른 음식점에 앉아 시간이 빠름을 실감한다.

아들과 딸을 데리고 세상의 멋진 곳과 맛있는 음식점들 다닌 적이 그리 먼 시간이 아닌데 .

이젠 아들이 우릴 데리고 다니고 우리는 낯선 세상에 그냥 앉아 변화하고 진화하는 풍경속으로 빠져든다.


 







      

중국 현대 화가들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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