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네번째 터키 여행,조지아 여행(2015)

터키-트라브존/Rize(11)

Jay.B.Lee 2015. 12. 18. 07:07

 

       사진: Rize 에서 Emrah가 대접해준 점심 .사라타와 Mublama(녹인 치즈로스위스 퐁듀 흡사하며 빵에 감아 먹는다)

 

"에르주름"에서 오전을 보내고 이곳에서 세시간 반 거리인 "Kars"를 가기위해 버스 터미날로 가기로 했다.

작은  호텔 지배인이 친절하게 전화로 택시를 불러준다.

25리라면 될 것이라라며.

학교 선생님같은  택시 기사 .

낮에 보는 에르주름의 외곽 거대한 아파트 단지는 생동감이 돈다.

쭉쭉 뻗은 도로와 가로수 ,마무리 단계의 경기장들.

오전에 본  에르주름의 센튜륨(중심가 ) "춤 후리예트 거리"와 대비되는 신세계다.

40리라가 나온 택시요금.

30리라만 받겠다한다.

에르주름 버스터미날에서 카르스행 버스표를 사려하자 아침 5시에 한번 있으며 사무실이 시내 중심지에 있고 그 곳에서 타야한다는 중론이다. 

시바스에서 에르주름 버스터미날 도착시 물어 보았을 때  아침 5시에 있다고 해서 설마 했었다.

이웃 도시에 하루 한번의 운행이라니.

정보 부족이다.남를 믿어야했다,

빨리 결정해야 했다. 내가 일정중  약간 고민이 되는 연결고리는 이곳이 아니었다 

다시  에루주름에 돌아가  자고가기 보다 조지아 국경을  넘어 가기로 했다.

흐름을 타는 것이 가장 편하다는 것을 오랜 경험으로 알고 있다.

내일이 일요일 .

흑해 도시 Rize 에 살고 있는 Emrah를 만나고 조지아로 가는 것이 순리같다.

Emrah에게 메세지를 남겼다.

 

 

사진: Trabzon의 Maydan(광장)

 

에르주름에서 흑해 연안의 도시  "트라브존"까지 버스로 네시간 반이 걸린다.

오래전 트라부존에서 에르주름으로 내려올때 산에 덮힌 눈으로 장관을 이루었다.

지금은 가을 .

밖의 풍경은 단조롭다.

옆좌석에 앉은 에르주름 아타투르크 대학생 'Muhammet가 아니었으면 심심할 뻔 했다.

비록 트라브존에 도착해 짐찾느라 서로 인사도 못하고 헤어졌지만.

버스터미날에서 무료' 세르비스 '미니버스를 타고 도착한 트라부존 '메이단(광장) '이다.

3년전과 변한 것이 없는 곳이다.

 광장 주위가 선거 홍보용 버스와 현수막으로 가득하다.

이곳에 올 때마다 묵었던 잔(Can)오텔로 가자 오텔  이름이  "Efe 오텔"로 바뀌었다.

익숙한 얼굴인 나를 보며 친구처럼 끌어안던 지배인은 어디가고 젊은 친구가 앉아 있다.

이름을 바꾼 오텔은 수리를 했고 식당을 확장했다고 한다.

싱글룸(40리라)은 다 예약이 되어  트윈(50리라)만 있다는 걸 우겨서 45리라(22,500)로 깎았다.

거스름 돈을 주지않아거스름 잔돈이 없는 줄 알고 나중에 받으려하자 언제 자기가 깎아 준다고 했냐고 박박 우긴다.

돈보다 자존심의 문제라 기어코 받아 내었다.

지배인이 영어가 너무 서투른 탓도 있다.

분명 오케이 했으니까.

방이 없다면  트윈을 싱글가격으로 주던가 혼자 사용하니 할인해 주는 것이 합리적이다.

게다가 나이 많은 나에게 엘리베이터도 없는 4층 방을 주었으면 미안한 구석이라도 있어야했다.

다음 날 아침 체크아우트시 오텔 주인이 있다.

호텔 주인 앞에서 그가 아주  친절하고 일을 잘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우자 시무룩했던 지배인이 실실 웃는다.

 

메이단의 아타투르크 동상

 

국회의원 선거 홍보 현수막

트라브존 버스 터미날

트라브존에서 한시간 거리인 Rize(10리라:5,000원)에 가기위해 조지아 Batum(조지아는 Batumi로 쓴다)행  울소이 버스를 이용했다.

Uloys버스는 Metro 버스의 노련함에 비해 친절한 맛이 있다.

조지아 트빌리시로 가는  저녁 버스는 Metro(버스 회사 이름)로 예약하고 여행 가방을 Metro Emanet(화물 보관소)에 맡겼다.

오전 11시에 Emrah와 버스 터미날에서 만나기로 약속.

 

1시간은 잠시여서 리제 버스터미날에 금방 도착했다.

비가 부슬 부슬 내린다. 가을 흑해 연안의 날씨는 크게 맑은 날이 드물었다.

11시에 만난 "엠라"가  차를 가지고 나왔다.

엠라가 안내한 해변의 유명한 식당.

레스토랑 형태가 마치 몽골의 "겔"을 연상하듯 각이 졌다..

분위기도 터키 식당 과 조금 다르다.주말에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곳이라고 한다.

 

사진:Emrah Ollgun(29세,우리나이로 30세)

 

 

그와 알게된 사연은 2008년 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8년  트라부존에서 "도우베야짓"(이란에서 30키로 떨어진 터키 국경도시,아라랏 산이 잘 보인다)으로 가기위해 중간 도시인"에르주름"에서 환승하기로 했다.

밤버스는 직행이 있어도 낮 버스는 환승해야했다.

4월말 밖의 절경들을 감상하며 가는 버스 안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을 만났다.

 여학생이 영어가 여간 유창한게 아니었다.

영어가 전공.

그녀의 이름은 Seda Okuz.

그녀는 하루 에르주름에 머물러 가기를 권했고 원하면 기숙사 방을 마련해주겠다고 했다.

관심이 있던 도시여서 머물고 싶었고  기숙사대신 시내 호텔에 머물기로 했다.

대신 저녁을 함께하자고 초대를 했다.

 저녁 식사시  Seda가 트라브존 고교 동창이라며 함께 나온 청년이 Emrah여서 넷이서 에르주름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에 간적이 있다.

대학 졸업후 세다는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는 걸 좋아해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고 근무하며 정교사 자격을 취득했다.

그녀를 다시 만나건 2010년 이었고 자격시험 준비로 분주한 시기여서  트라부존 Maydan에서 한시간 정도 만났다.

지금은 대학으로 옮겨 학생들을 가르치다 출산 직전이어서 만나지 못했다.

Emrah는 Civil Engineer 가 되어 토목기사로 리비아에  진출한  건설회사에서 근무하다가 회사가 내전으로 철수하자 귀국후 군복무 (그네들은 18개월 의무 복무이며  만약 750만원 정도의 돈을 국가에 납부하면 군복무가 면제된다)를 마쳤다.

제대후 고향인  Rize에서   공무원이 되었으며 가끔 애인 사진을  Facebook을 통해 보여주더니 결혼을 했다.

결혼식에 초대 받았으나 갈 수가 없었다.

결혼후 그는 3개월된 아기 아빠가 되었다.

7년간 한 청년의 성장을 바라보는 것은 기쁘고 감사한일이었다.

대학 청년 당시 말하기,쓰기가  몹시 서툴렀던 그는 지금은 영어가 유창했다.

 

 

        살라타. 여행중 반가운 것이 신선한 셀러드, 과일,요거트등이다.

       

품질이 좋은 치즈를 녹인것으로 치즈맛이 일품이다.

       

오랫만에 "아이란 "(짭잘한 터키식 액상 요거트-거의 우유 수준만큼 묽어 불가리아,루마니어 등지의 액상 요거트와는 전혀 다르다)을 주문했다

엠라의 3개월된 아기

엠라의 장인 ,장모.

터키도 사람사는 동네라 아내가 전업주부임에도  친정 아버지 어머니가 살면서 손자를 돌보는 딸을 도와주고 있었다.

장인은 57세,장모는 55세.엠라의 아내는 내게 터키식 커피를 대접해 주었고 맛이 있어 두잔을 마셨다.

장인은 기도 시간이 되자 잠시 자미에 다녀 온다고 나갔다 왔다.

준비해간 간단한 선물을  전했다.

선물은 가벼운 것으로만 준비해 아트 샵에서 산 마우스 페드 두개,Frida 미술전에서 산 냉장고용 마그넷(선인장 그림) ,스포츠 타월,아트 샵에서 산 다용도용 파우치,색상이 멋진 인도산 손수건등을 가져갔다 

엠라와 함께 찍은 사진이 없다.

장모가 셔터를 잘못 누른 모양이다.

엠라의 집은 최근 지은 아파트로 에리베이터가 있고 타아파트에 비해 현대적이다.

약 34-37평정도 되어 보이는 비교적 큰 아파트.

개인적인 질문을 하는 것을 꺼려하나 터키의 사정을 알고 싶어 아파트 가격을 물어 보았다.

약 7만불이며 ,융자를 얻어 향후 10년간 꼬박 상환하여 갚아야 한다고 한다.

자동차는 프랑스산 중소형으로7년된 중고를 샀다고 한다.

차는 무척 깨끗하게 사용한 차였다.

리제에서 트라부존으로 돌아오기전.

       

사진은 Rize의 중심지 (센튜럼)

 

Rize는 흑해 연안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어선 해변도시다

흑해를 끼고  조지아 Batumi,수도인 트빌리시로 향하는 고속 도로가 있고  뒷편이 산이다.

따라서 도시의 형태는 긴 밭고랑처럼 이어진다.

이곳에 와서 후식으로 유명한 식당에서 "슈틀라츠"(라이스 푸딩)를 먹었다.

터키에 와서 처음 먹어본 후식.

우유와 쌀밥,설탕,그리고 견과류 가루를 뿌려 오븐에 익힌다.

우유 겉이 살짝  굳으면서 그위에 뿌린 견과류가 살짝 타 갈색을 띤다.

 

리제에는 계속 비가 내렸다.

Emrah를 만나고 다시 트라부존으로 돌아가 ' Metro 고속버스'를 타고 (소요시간 :9시간,버스요금 :50리라-25,000원)트빌리시로 향했다.

이곳 리제 버스터미날에서 Kars 행 버스가 있다는 것과  트라브존 터미날에서는 밤 24시에 한번 출발한다는 정보를 몇번이나 확인 받았다.

24시 출발이면 에르주름에서 새벽5시에 간다는 말이 맞는 셈이다.

      

트라브존의 아야소피아 박물관(교회)-2010년 방문

 

      

여선생님이 된 Seda.-2010년 방문시 만남.

 

     

 

트라브존" 슈멜라 수도원"-2008년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