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 마이어 '(1926-2009)
거리의 작가라 부리우는 비비안 마이어의 작품이 전시된 첫날 지체없이 달려갔다.
어린 시절 영화가 들어오면 개봉일 영화를 보고 싶었던 심정이다.
성곡 미술관-이곳에 올 때마다 지금은 아무 관계없는 관장이었던 신정아가 떠오른다.
"똥 아저씨(변양균)"와의 사랑은 그네만이 알일이다.
그녀의 학력위조는 연예계에 번져있던 위조 학력에 대해 파문을 던졌고 ,오히려 그동안 양심의 무게에 눌려 살다가 홀가분해 하는 사람도 많았다.
올해는 볼만한 사진전이 많아 흐뭇한 시간들을 보냈다.
대림미술관의 "린다 메카트니"의 생애 가장 따듯한 날들의 기록으로 비틀즈 멤버였던 "폴 메카트니"의 사진들과 한미 미술관의 "Magnum First "전 .
그리고 이어 비비안 마이어전이다.
그녀는 정확히 오스트리아 계 항가리인이며 프랑스인이다.
출생지는 맨하튼이다.
할머니는 16살에 사생아를 낳은후 딸을 프랑스에 둔채 미국으로 건너와 보모를 하며 지냈다.
비비안의 어머니도 나중에 미국에 건너와 보모 생활을 하며 지냈는데 엄마인 할머니와는 전혀 연락을 하지않고 지냈다.
비비안은 10대에 프랑스에 가서 산적이 있으며 나중에 유산 으로 처분한 농가대금을 받으러 프랑스를 방문한 적이 있다.
보모인 그녀에게 사진은 유일한 탈출구였던 것 같다.
롤라이 프렉스 카메라여서 사람들과 시선을 맞추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던 그녀.
불편한 카메라로 순간적인 ,그녀가 원하던 대상을 포착해 찍었다
미국이라지만 60년대 마파아가 판치고 유색인 차별이 심하던 시절이다.
당시 여류 사진가가 없던 시절.
12만장의 사진을 개인 보관 창고에 남겼다가 8,000불이 체납되어 경매처분되어 경매장에서 말르프가 구매하여 네가 필름을 스켄해 이베이에 올렸다가 비평가 에렌 세쿨러가 작가에 대해 더 알아 보라는 조언을 계기로 비비안이 등장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진은 인화되지 않고 네가필름, 슬라이드 필름,슈퍼 필름등이 남았다.
자신을 사진 작가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고 그녀가 찍은 사진들이 먼 훗날 역사적 기록물로 남을것이란 사명도 없었던 것 같다.
그녀가 19년 일했던 유태인 동네 ,겐즈버그 일가에서 아이들이 성년이되자 집을 나오게 된다.
세상을 떠나기전 그들에게서 경제적 도움을 받았다고 하지만 말년 쓰레기통을 뒤지는 곤궁한 녀를 보았다는 이웃의 증언을 보면서 가슴이 아파온다.
BBC에서 제작한 다큐멘타리 70분짜리는 전시회에서 가장 볼만한 가치가 있다.
그녀의 사진을 250불에 샀다는 수집가.
그녀의 사진은 당시 인화되었던 사진은 8,000불 ,현재 인화한 사진은 2,000여불에 화랑에서 팔린다.
그녀가 당시 연체한 개인 창고의 연체료는 8,000불이었다.
그녀가 찍은 사진촬영 장소, 그녀가 돌본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자기들을 찍은 사진수백장의 사진들을 보는 모습은 수수께기 같은 그녀의 고독하고 까칠했던 삶속으로 들어가는 통로요 퍼즐의 열쇠다.
사진기를 들고 거리에 나서 찍는 순간이 그녀에겐 행복한 시간이었음을 믿고 싶다.
가족도,사랑하는 사람도,자녀도,친한 친구조차 없었던 그녀였음에.....
입장료 구분에 경로 대상이 표기 되어 있지 않다.
만 65세 이상은 투명인간이란 말인가.
할인이 되니 꼭 물어보아야 한다.
성곡미술관:
서울 종로구 경희궁로 42
전화:02-737-7650
전시기간:2015.7.2-9.20
전시 1관,2관 입구에서
자화상
말다툼 하는 아르메니아 여인
자화상
자화상
자화상
커크 다그러스
오드리 헵번
그녀의 사진집
그녀가 사용햇던 같은 기종의 카메라-한국 카메라 박물관 제공
건너편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게리 위노그랜드(1928-1984)"여성은 아름답다"전
1984년 암으로 사망.
"사라지는 순간 속에서 그가 본 들을 순수하게 잡아내며 어떠한 해석도 덧붙이지 않은 채 표현하고 기록했다."
비비안의 사진과 다큐에 열중한 나머지 그의 작품을 돌아보고 나온후 남는 이미지가 별로 없다.
동시대의 작품을 대비하여 감상하라는 미술관의 의도는 충분히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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