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체리( Cherry)

Jay.B.Lee 2014. 7. 19. 18:04

터키의 체리 

 

Cherry철이다

체리철이란 것이 체리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수입되어 시장에 나오는 계절을 이름이다.

수퍼마켓 ,Costco뿐만아니라 길가  과일 이동 행상 트럭에도 체리를 가득 쌓아 놓고 판다.

체리가 귀한 시절에는  체리가 참 고급스런 과일처럼 여겨졌다

마치 망고처럼.

캐나다 나이아가라  "Niagara on the Lake"마을 근처에서  체리 과수원을 찾은 적이 있었다.

 정직한  농부는 체리 작황이 좋지 않아 돈 받기가 그렇다고  걱정이었다.

우린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주는 바구니에 채워 따는 만큼 돈을 지불하면 되었다.

과수원에서 사과를 따거나  체리 농장에서 체리를 따는 경험-말하자면 아이들에겐 체험 학습시간인 셈이었다.

 

터키를 혼자 여행하던 몇년전  5월 ,셀축 시린제 마을에 들렸을 때 할아버지가 집에서 따가지고 나온 체리를 한봉지 샀다.

미국산 체리보다 작았으나 여행길의 목마름에  무척이나 달았다.

 한달여 터키 여행의 막바지에 들린 부르사 (Brusa:오스만 시대의 초기 수도).

부르사 교외 주말르크즉마을을  찾아 나서 옛 모습을  간직한 오스만 시대의 고옥 골목을  지나자 체리 과수원이 있었다.

우리를 안내한 자원 봉사자 아흐멧 교장이 주인을 불렀으나 아무도 없다

교장이 아는  지인집이어서 슬로바키아에서 온 커플과 아이들처럼  울타리 밖으로 나온 체리를 열심히 따먹었다.

유기농 농산물로 만든 이른 아침 식사를 하고 마을 구경을 마치고  버스를 타러 나왔을 땐 마을 입구엔 관광객 (주로 내국인)들을 위해 집에서 만든 빵,젬,꿀,치즈등 좌판 시장이 넓게 들어섰다.

 사진의 빨간 체리가 눈에 들어와  체리를 사가지고  숙소에 돌아와 열심히 먹었다.

다음날에도  숙소앞 과일시장에 나가 체리를 한보따리를 사가지곤 아침 저녁으로 먹었다

정말 평생 먹을 체리를 먹어둔 셈이다.

이젠 체리철이 돌아오면  일년에 한두번 체리를 대하며 달콤한 추억을 조금씩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