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여름 안면도 수련회

Jay.B.Lee 2014. 8. 19. 04:01

해마다 8월 15일을 전후로 교회 여름 수련회를 다녀온다.

짧게는 1박2일,길게는 2박 3일의 일정이다.

교인이 많지 않은 작은 교회여서 전교인이 참석한다.

통상 강촌 성공회의 "피정의 집"을 가장 많이 이용했고  수안보 호텔에서 하기도 했다.

 강촌 피정의 집은  춘천 고속도로 아래 부근이라  접근성이 너무 좋다.

이번 여름 수련회를 교회 운영 위원회(교회에선 장로제도가 없고 일년 임기로  돌아가며 운영한다)에서 안면도로 정해졌다고 했을 때 아차 싶었다.

여름 휴가겸 수련회를 한다는 취지아래 각 개인별로 차를 운전해서 가기엔 먼거리(190키로)다.

일단 정해진 장소에 왈가 왈부 할 필요는 없었다.

교회에 들려 부탁 받은 짐들을 싣고 오전 9시에 서울을 떠나 서해안 고속도로로 접어들자 차들이 기어간다.

완전 주차장이다

내게는 세번째 방문하는 안면도가 된다. 

목적지인 안면읍 중장리 에덴 산장(충남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1447-49)에 도착 했을 땐오후 4시가 되었다

간식으로 가져간 바나나와 다른 과일이 없었다면 쓰러졌을지도 모른다.

3일 연휴여서 마지막 여름 휴가 행렬로 인해  평상시 서울 부산 가는 시간보다 더 오래 걸린 셈이다.

목사님이 소개한 곳이다.

 정준모 장로(1860-1935.조선 유학자로 양산 교회 설립,주기철 목사와 교류)의 손녀가 운영하는 에덴 산장 수양관이다.

전망이 좋은 언덕위에 자리했다.

가까이 중장리 포구가 있다.

이번 여름 수련회에서 "요한 계시록 "강해가 있었다,

 주일 예배까지 합쳐 다섯번에 걸쳐  요한 계시록 연구소장 이필찬 교수가 맡았다.

오후 자유 시간엔 일부는 꽃지 해수욕장으로 ,일부는 휴양림을 다녀왔다.

우리 부부는 물이 멀리까지 빠져간  바닷가까지 걸어 바닷물에 발을 담구어 보았다.

생각보다 물이 맑다 

 상경하던 길도 안면도 외길 20여키로를 빠져 나오는데만 꼬박 두시간이다. 

꼼짝없이 서평택 인터 체인지까지 와서야 국도로 빠져 나왔다.

서울까지 6시간이 걸렸다.

운전하기 힘들었던  오가는 길 ,이젠 나이를 실감한다.

힘든 길을 스스로 택하는 것과 남이 잘못 인도한 길을 따라가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모든 교회 성도들이 집에 안전하게 도착한 것으로 감사한 수련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