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기

필로미나의 기적과 기네스 맥주 그리고 아일랜드 하프

Jay.B.Lee 2014. 5. 18. 19:29

 

 

"필로미나의 기적(원제 PHILOMENA)"은 이미 개봉되어 예술극장외 일반 극장에선 종영이 되었다.

1950년대 이일랜드의 십대 미혼모 쉼터격인  수용소를 운영하는 수녀원에서 강제 입양된 아들을 만나보고 싶은 어머니와 이를 취재하는 해고된  정부 홍보관(전 BBC기자) 마틴 식스미스과의 아들 추적기다.

1950년대 복지를 빙자하여 아이들을 수용소와 같은 수녀원에 가둬두고 입양시킨다는 미명아래 아기를 판매하는 과거의 고발이기도 하다.

 추리 형식을 빌어 이야기의 전개가 아주 매끄럽고 사실성에 입각하여 우연같은  과도한 조작없이 자연스럽다.

각본,제작,주연까지한 스티브 쿠간의 작품성이 돋보이고 실존 인물의 실화를 다룬 이야기인 만큼 흥미롭다.

필로미나리와 마틴 은 실제 교황을 만났고 입양된 아이들의 기록을 요구하고 볼수 있는 "필로미나 프로젝트도 생겼다.

프로젝트가 미국의 코미디 영화 "Delivery Man"에서  주인공의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530여명의 생물학적 자식들중 150여명이 실제 생물학적 생부의 인적사항을 알고자 소송을 하는 케이스와 비슷하다.

영화는 아들의 족적을 좇으며 어머니와 함께 하지 못햇던 50년간의  공백을 메워가며 또 하나의 인생을 들여다 본다.

미국으로  입양돤 아들의  어린시절,공화당 정치인  그리고 게이의 삶.

결국  에이즈로 생을 마감했다

필로미나를 통해 아이를 입양시킨 수녀들과의 갈등은 화해와 용서라는 메세지를 여운으로 남긴다.

이 영화에서 필로미나는 입양간 아들이 아일랜드를 생각했을까 한가닥 기대를 건다.

  같이 입양온 여동생격인  메리는 물론이고 그와 관계된 모든 사람들조차 아일랜드 얘기를 들은적 없다하여 적이 실망한다.

영화중 기자 마틴은 아일랜드< 기네스 맥주>를 마시다 정치인이 된 아들 안소니(미국명 마이클)의 사진에서 기네스 맥주잔에 그려져 있던 <아일랜드 하프>  베지를 발견하고 그가 결코 아일랜드를 잊지않았음을 보여주는 단서 장면이 압권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관심이 더 간것은 영월 세계 악기 박물관 에서 보고 온 아일랜드 하프때문이다 )

그리고 그 자신  출생했던 곳, 어머니와 함께 지내던 수녀원뜰에 묻혀있다는 사실이 뜻밖의 반전적 장면을 담고 있다.

시작한 곳에 다시 돌아 가겠다는 뒤안에는 평생 가슴속에 묻어둔 생모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으리라.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는 사실만보더라도 드물게 보는  빼어난  秀作이다.

우리나라 영화와 많이 다른 점은 관객에게 상상의 여지를 많이 남긴  과감한 편집에 있다. 

관객을 위한 사려깊은 배여다.

방화 "아저씨"나 "관상"처럼  지나치게 긴 장면으로  관객에게 슬픔과 고통의 감정 이입을  강요하는 무례가 없다.

 필로마나의 삶의 긍적적인 태도에서 우린 배운다.

삶이란 그렇게 흘러가는 것임을 .

영화의 실존 인물인 필로미나는 현재도 매일 아들의 묘비을 찾는다고 한다

2013년 아일랜드 총리 헨리 케니는 1950년대 과거 아일랜드 강제 노역시설에서 고통 받은 피해자들에게 사죄했다.

 

<필로미나의 기적>

감독:스티븐 프리어스

필로미나 역:Judi Dench(Judith Olivia Dench)-1934년생,영국배우

              출연 작품:007스카이폴,아이리스,스타워즈,낯선 사람들의 품으로(2차대전 발발전 유태인 아이들의 입양다큐)등이 있다.

 마틴 역:Steve Coogan(Stephen John Coogan)-1965년생 ,영국 배우

                출연 작품:성용의 "80일간의 세계일주",알리바이,박물관이 살아있다.

함께 입양된Mary역:Mare Winningham-1955년생,미국배우

                 출연 작품 :조지아,작은 전쟁,티너와 후치

 

 

 

*기네스 흑맥주-빌려온 사진

 

1759년 설립하고 최초로 맥주를 만든  Arthur Guinness의 이름을 땃다.

기네스 맥주는 아일랜드의 상징으로 현재 다국적 주류회사 디아지오 소유로 되어있다.

주재료로 페일 몰트와 볶은 보리,프레이크 등을 사용,10%가 들어가 카프치노 커피향,볶은 호도향,과일,초코릿 ,홉의 맛이 난다

알콜 도수 5.6으로 섭씨 6도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캔으로 된 맥주안에는 탁구공보다 작은 부드러운 거품을 만드는 하얀  Plastic Ball이 들어있다.

상표로 아일랜드의 악기인 "하프"그림을 사용하며 세계 흑맥주 판매 1위를 선점하고 있다.

양재동 Costco에 가면 Half Dozen짜리 캔맥주를 싸게 살 수 있다.

 

 

 영월 "세계악기 박물관"에 전시중인 아일랜드 하프.

지난 4월 영월 방문시 조지아(그루지야)에서 오신 김박사님 사모님이 줄을 튕겨보고 있다.

사모님은 피아니스트다.

미국 시민권자인 의사인 남편 김박사 은퇴후 조지아에서 농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자녀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아일랜드 하프

아일랜드에는 8세기경에 등장 하였으며 아일랜드 사람들은 하늘의 천사가 되려면 하프를 연주 할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하프 연주자들은 모두 천국에 간다고 믿고 있다.

아일랜드 유로화 동전에도 하프가 그려져 있을 정도로 하프는 아일랜드의 상징이다.

과거  아일랜드를 통치 했던 영국 왕들의 국장에도  아일랜드를 상징하는 하프가 있고  기네스 맥주는 하프를 로고로 사용한다. 

백파이프가 스코트랜드의 상징이라면 하프는 단연 아일랜드의 상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