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큰산을 넘고 넘어

Jay.B.Lee 2014. 5. 11. 16:01

 

 

 

오좌진 장군,오좌진 박사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한번쯤 뒤돌아보고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같은 심정이다.

친구인 그가 시어를 빌어 시란 형식을 통해 자서전에 해당하는 시집을 내었다.

<큰 산을 넘고 넘어>

지난날 살아오며 틈틈히  써놓았던 시 수백편중에 백여편을 추렸다.

그의 시집은 자신의 자랑이 아닌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위해 꿈을 주기위한 기록이기도 하다.

청주고를 졸업하고 신체검사시 의사의 오진으로 대망의 공군 사관학교에 낙방한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가 배고픈 고학에 등록금이 없어  일단 대학의 꿈을 접는다.

군문에 들어가 월남에 참전했으며 우수한 군지휘관으로 동기 50여 명의 대령중 유일하게 별을 먼저 달았다.

그리고 그 후 군사령관에서 전역하여 대학에 복학을 한다.

"세상에 이런 일이"란 프로에 나오지 않았을 뿐이지 56세의 나이에 20대의 대학생들과 함께 친구하며 건대에서 학사를 마쳤다.

 고대에서는 석사를 ,광운대에서 박사학위(근거 이론에 의한 젊은 노숙인들의 자활 기대에 관한 연구)를 받는다.

스스로 자신의 운명의 길을 개척하고 도전해 보인 인간 승리는 자신은 물론 동문의 자랑이기도 했다.

어느 나이에 이르면 재물도 명예도 다 헛된 것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아직 나이를 의식않고 남을 위한 봉사의 정신으로 대학 강단에,노인 학교에 , 리더쉽 지도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나만의 날개>를 통해 잠시 엿볼 수 있다.

-중략-

남과 더불어 날아가지만

남처럼 날지 않는 다

남처럼 살지 않는다


남과 더불어 살아가지만

남의 날개를 닮지 않는다

남의 삶을 살지 않는다.

나만의 몸짓

나만의 빛갈

나만의 향기

나만의 날개로

꿈을 향해

내일을 향해

더 멀리 더 높이 날아간다.

 

 

"하늘의 별들은 별똥별을 낳는다

지상의 별들은 눈물을 뿌린다

-중략

나는 반짝이는 별만 보고 웃었다

별 속에서 우는 사람들을 보지 못했고

그림자들의 고뇌를 알지 못했고

굳이 보려고 하지 않았다

뒤늦게나마 그들에게 고개 숙인다

자꾸만 그림자들의 눈물이 보인다   -"별들의 눈물"에서

이는 그의 고해성사요 참회의 기록이요 회개의 눈물이다

그는 "걸림돌을 디딤돌"로 여기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최선으로 삼아 목표를 세우고 정진했다.

"배움은 새로움을 알고 가르침은 나를 바르게한다"(배우고 가르쳐라에서)는 평범한 진리속에서 기쁨을 찾는다.

 

 

다복한 오좌진 장군 가족

 

동문 여동생과의 정식 맞선 얘기는 그 동안 동문의 여동생과  몰래 연애를 했던가하는 상상을 불식시킨다

자식들을 잘 키웠고  쌍둥이 손녀까지 7명의 손자를 두어  다복한 가문을 이루었다.

 

"가을이 맑은 날

산자락에 올라

단풍을 보라

불처럼 타오르는 나무들

자태를 자랑하며 손을 흔든다...."<거꾸로 본 세상:서울 문학 신인상 수상작>

자연을 노래하고 우리의 삶을 성찰한다.

"살고 죽는 것이

웃고 우는 것이

우리들이 걸어가는 길입니다.

.......

죽고 사는 것이

울고 웃는 것이

우리들이 걸어가는 길입니다."-<때가 되면 꽃이 피고>에서

 

 

 

노인 복지 회관에서 봉사

 

그는 한때 폐렴으로 생사를 넘나들며 "삶과 죽음의 그림자 앞에서 주님이 정해 주신길이니 "인도 받기를 받기를 소망했다고 적고 있다.

음성 꽃 동네 오웅진 신부에게서 세례(세례명 :베드로)를 받은 그는  신앙을 고백한다.

"오늘 우리의 부활은

죽음에서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금 참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나의 삶이 거짓되지 않고

참된 삶으로 나아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부할절 메세지를 마음 속에>

오웅진 신부는 당부 합니다

앞으로 남은 생애는 더 아름다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삶을 살아 달라고

돌이켜 보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여정인지

그의 시를 읽는 동안  그의 지난 날의 삶이 동병 상련으로 교차되며 가슴속에 뭉클 감동의 여운이 남는다.

오박사 ,자랑스럽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