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화가 엄옥경님을 우연히 만나다.

Jay.B.Lee 2014. 3. 30. 19:59



대부분 그림 전시회는 수요일 개막하여 월요일까지 여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들은  통일이나 한듯 그렇게 전시회를  개최한다. 

그래서 모르고 화요일에 화랑을 찾는이들을 실망케한다. 

약속이 있어 인사동에 나간 화요일 , 인사 갤러리를 지나쳤다. 

엄옥경 화가 "꽃잎처럼 향기롭게"전시가 눈에 들어온다.

11일간의 긴 기간 전시중이다.

엄옥경,엄옥경 -매우 익숙한 이름이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그림이 민화풍임을 금방 알 수 있었다.

 화랑에 있던 작으마한 여인에게 혹시 작가분이냐고 물어 보았다.

그리고 은행 다니다가 홍익대 진학후 중국베이징으로 간 분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한다.

자기를 소상히 알고 있는 낯선  사람이 조금은 의아한 모양이다.

오래전 그녀가 중국 베이징에 가기전까지 그녀의 블로그에 자주 들어가 그림을 보았었고 글도 남기고 답글을 받기도 했다. 

그녀의 민화풍 그림 색채가 강렬하면서도 토속적이고 마치 붉은 치자빛 비단에 수놓은 한국의 자수같은 독특한 화풍이 너무 좋았다.

게다가  그녀의  인간 승리같은  살아온 얘기는 너무나 감동적이기도 했다,.

여상을 나와 은행에 근무하며 돈을 벌고 그림에 대한 열정을 포기 할수 없어 직장을 그만두고 홍대에 진학하여 화가가 되기까지의 얘기다.

그리고  화단에 알려지기까지 그녀의 진솔한 얘기는 잔잔한 감동을 주었었다.

참으로 우연히 그녀를 직접 만나 보게된 것은  행운이었다.

그러고 보니 인사 갤러리는 홍대출신들과 인연을  잇는 화랑인 모양이다.

몇년전  우연히 만난 화가 김재관 선배(청주대 미술대 교수로 현재는 은퇴,전 충북 예총 회장)도 홍대출신이다. 

북경에서 작년 완전히 귀국  했다는 그녀. 

그 사이  화풍엔 대변화가 왔다.

여전히 화려한 화풍은 유지한채 종전 그림에 없었던 사람들과 집들이 들어가고 팝계열로  변했다. 

마치 이왈종 화백처럼 그러나 완전히 독창적이다.

그녀의 그림은 언제나 따듯하고 화려하다.

5년간의 중국 체류에 대한 선입관일까 그림속의 사람들이마치 중국사람 같다.

그녀의 그림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삶의 열정과 행복감을 일깨워준다.

 

작품 소장처:북한 개성 공단 관리위원회 ,국립 국악원(예악당,창작악당)

근로 복지공사,ELCA 한국 드라메르

서울 아산 병원,세종 호텔,

롯데호텔


화가 엄옥경.

고맙게도 그림 옆에 포즈를 취해 주었다.

스마트 폰으로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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