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파트 딩~동하고 벨을 누르는 사람들이 있다.
누구세요하고 문을 열면 여자분들 둘이서 서있다.
여호아의 증인들이다.
옛날 어린시절 고향에선 얌전한 여성분들이 문밖에 "Watch Tower"를 들고 있었다.
"파수대"라고 번역된 얇은 소책자를 읽어 보라고 주고 갔다.
교회를 다니지 않던 시절,마치 Reader's Digest에 나오는 <미국그림>처럼 그림풍과 색조가 똑 같아 열심히 훑어 보았던 기억이 있다.
요즈음 사람들은 문을 잘 열어 주지 않아 문만 열어주어도 반가워하는 그네들이다.
"여호아의 증인에서 나오셨어요? "라고 물으면 더 반가워한다.
앞집 성당표지판이 붙은 이웃이나 교회표지가 붙은 우리집은 단골인 것 같다.
내가 그분들에게 한번 건네준 말이 있다.
"제가 믿는 하나님과 '여호와의 증인'이 믿는 하나님이 다르다거나 제가 믿는 하나님보다 여호아의 증인에서 믿는 하나님이 더 크시다면 제가 당장' 여호아의 증인'으로 옮기겠습니다"
"........."
열심히 전도하는 그분들을 보면 기독교인으로 존경심마져든다.
하지만 그분들은 주로 아파트 문앞에 교회표시나 성당표시가 붙은 집만 집중적으로 "공략"을 하는 데 문제가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러 다니시는 가운데에서도 성도나 신자보다 전도 대상이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우선 되어야한다.
타인의 종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덕목이 또한 필요한 시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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