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결혼전에 하숙 생활을 잠시 했다.
하숙집 아주머니는 자식 다섯을 데리고 하숙을 치며 살고 있었다.
남편은 여자가 생겼는지 미국에서 산다고 했다.-자세한 사유는 모른다.
(이십여년후 아버지란분은 두 아들을 미국으로 초청해 데리고 갔다)
아주머니는 힘들 때면 사채로 빌려준 떼인돈 얘길하며 푸념을 하곤 했다.
"돈 떼먹은 놈은 못살아도 떼인 사람은 산다"며 많을 때는 10여명의 하숙생 뒷바라라지를 하며
열심히 살았다.
당시는 그 말이 사실이었다.
있었으니까 빌려줄여유가 있었을 것이고 빌려 주었으니까 떼인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변한 것 같다.
집단으로 영세민을 사기쳐 떼먹은 작자들은 호의 호식하며 살고 떼인 사람들은 빈곤의 나락으로 더 떨어지고 만다.
꼭 죽여야 살인인가 ,가난한 이들을 죽이는 사람들도 살인자와 진배없다.
한가정, 한사람을 풍지박산 내버린 경제사범들에게 내려진 가벼운 처벌들을 보면 생각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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