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은행 계좌 번호 알려주면서 축의금 송금해 달라는 ......

Jay.B.Lee 2013. 3. 7. 13:35

최근 본인 명함에다 개인 은행 계좌를 인쇄해 학생들에게 돌렸다는 학교 선생님 기사를 보았다.

무슨 의도로 그렇게했는지  알 수 없으나 이상한 명함이다.

명함에 수없는 단체의 직책과 함께 목사란 직함이 함께 붙었던 정치꾼 종교인의 명함도 이상했다.

 명함 뒷면에  경력 ,학력사항을 줄줄이 인쇄해 가지고 다니던 어떤 서기관급 공무원의 명함도 이상했다.

오래전 캐나다에서  세계 종교인 대표라는 사람의 명함도 받아 보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신학대학을 나온적도 없고 종교인을 대표하는  단체도 아니요 오로지 1인대표인 셈이었다.

쉽게 얘기하면 사기꾼이다.

선생님이 계좌 적은 명함을 돌렸다니까 3년전 지방에 사는 고교 동창에게서 받은 청첩장이 생각난다.

고교 졸업후 45년간  서로 전화를 한적도  만난적도 없으며  인연이라면 고교 3학년 시절 한반이었다는 것을 겨우 기억한다.

지방에서 치룬다는 결혼 청첩장엔  개인 계좌 안내외에  결혼 참석에 대한 감사장은 자원 낭비를 줄이기 위해 생략한다는 친절한 안내문까지 있었다.

기가 막혀 청첩장을 쓰레기 통에 내버리자 마치 내 속내를 알아 챈 듯  같은 청첩장이 일주일뒤 또 배달이 되었다.

쯔쯔 끌탕을 하곤 축의금을 즉시 송금해주었다.  

나중에 고향의  다른 동창에게  전화한김에 그 동창이  혹 파산했냐고 물어보았다.

 동창들에게 보낸  청첩장일로 동창들간에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고 한다.

나로서는 그런 사고 방식을 가진 동창이 함께 지방의 명문고를  다녔다는 사실이 부끄러웠고 그가  선생님이었다는  사실도 부끄러웠다.

간혹 입장을 바꾸어 많은 이해를  해보려해도 제자들에게 계좌 번호가  적힌 명함을 주었다는 선생님같은 분도 정말 이해하기 힘든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