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외손자와 보내는 일주일

Jay.B.Lee 2012. 8. 7. 16:26

 

딸이 친정인 집으로 며칠 쉬러 왔다.

안사람이 딸집으로 오갈일이 없어진 대신 손자가 왕이다.

잠을 깰까봐 잠자는 시간에는 모두가 조심 조심이다.

손자가 한밤에 몇번씩 깨는 건 더운 날씨 때문이다.

사위가 혼자 지내며 며칠은 푹 잠을 잘것 같다.

이제 5개월.

 자기발을 가지고 노는 일이 잦다.

어떤 때는 자기 발을 입에다 넣기도 한다.

뒤집어 엎기는 한참 되었고 곧 기다가 걷겠다.

외할아버지인 나의 얼굴을 완전히 익혔는지 보기만 하면 웃는다.

세상엔 흥미로운 것이 많고 아기의 시야는 점점 더 넓어질 것이다.

아이가 자라는 세상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모든 것은 변해도 할아버지,할머니가 있었다는 것.

그리고 후일 사진을 통해 많이 사랑했다는 것을 쪼금만이라도 기억해주렴   

 

 

 

사위를 빼닮았고 귀는 나를, 코는 딸을 닮은 외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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